스타트업 대표는 고독하다.
서로 다른 행성, 서로 다른 일, 희망이라는 작은 불빛. 그리고 외로움.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는 필연적인 고독 앞에서 경건해진다.
빠르게 질주하는 폭주기관차에서 저 멀리 잘 보이지도 않는 여러 개의 깃발 중에 제일 괜찮아 보이는 깃발을 낚아채기 위해 손을 뻗어보지만, 깃발은 이미 저 뒤에 지나가버린 뒤다. 그렇게 빈손 되기 싫어 다시 멀리 보이는 깃발을 잡아보지만 잔뜩 박힌 가시에 손에선 철철 피가 흐른다. 하지만 다시 빈손 될 수 없어 가시 박힌 깃발을 놓지 못하는 게 스타트업 대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