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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PD Jan 05. 2021

리스크 관리

우리는 ‘리스크(Risk)’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예측되지 않은 위험’ 정도로 대입하고 리스크라는 단어가 가진 ‘도전의 베네핏’을 배제한다. 예를 들어 동굴에 사는 원시인이 있다. 그는 밤에 찾아올 맹수의 습격이 두려워 동굴 입구에 바위를 가져다 놓았다.  


과연 이것은 리스크를 관리한 걸까? 난 아니라고 본다.


이 원시인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건 맹수의 동굴을 찾아가 녀석을 죽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밤마다 습격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매일 아침 동굴 입구에서 바위를 치우고 다시 밤마다 입구를 막는 수고를 안 해도 되는 것이다.


물론 맹수를 죽이러 갔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 매번 찾아오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바꿀 수 있을지는 원시인의 몫이다.


그리고 더 똑똑한 원시인이라면 녀석을 잡기 위한 함정을 계획하거나 창을 여러 개 가져가거나 튼튼한 활을 미리 준비할 것이다.


이것이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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