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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Apr 04. 2021

업의 본질에 대한 정의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한다.


팀이 업의 본질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각 회사가 내리는 정의에 따라, 팀 내 사람들이 집중하는 영역이 달라지고, 자본이 투입되는 지점이 달라지며,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업의 본질을 '기술'과 '물류'로 보는 것 같다. 미국에서 경험하는 아마존의 경쟁력은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훌푸드와 연계하여 신선식품 배달도 문 앞까지 바로 해주고, 무엇을 주문하든 드넓은 미국 땅에서 웬만하면 1~2일 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찾는 물품이 없을 때에는, 바로 이탈하지 않도록 연관상품을 추천해주는데, 그 정확도가 어마무시하다. 이 모든 것은 업의 본질을 기술과 물류로 보고, 전 세계 A 급 인재를 채용하여 역량을 쌓은 결과라 생각한다. (Procurement /Sourcing 은 기술/물류가 뒷받침되면 따라오는 것이다) 


쿠팡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한국에서 쿠팡의 개발자 및 물류센터 규모는, 여타 유통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유통기업들이 업의 본질을 여전히 기술 & 물류로 판단하지는 않는 듯 하기에,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인수하고자 하는 회사들을 보면, 쿠팡이 내심 안심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링글은 업의 본질을 사람, 콘텐트, 그리고 기술로 본다. 


링글은 사람(고객)과 사람(튜터)을 실시간 연결하여 학습과 성장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이다. 링글 유저 분들이 영어 공부를 하는 본질적 이유는,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 실시간 영어로 소통하는 세팅에서 더 잘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링글 유저가 마주하는 대화의 세팅은, AI 와 대화하는 상황도 아니고, 녹화방송을 보며 혼잣말하는 상황도 아닌, 진짜 사람과 라이브로 소통하는 상황이다)


이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생산적인 소통을 나누고, Constructive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링글의 경쟁력이다. 


그리고, 소통이 종료되었을 때, 그 소통의 내용이 기록에 남고, 주고 받은 피드백들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기술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유저가 자주 반복한 영어 실수의 패턴을 짚어주는 것, 반복하는 오류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 추천 표현을 제시하는 것 등등이 모두 기술의 영역이다. 그리고, 유저가 복습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역시 기술의 영역이다. 


더불어, 영어는 매일 매일 학습해야 하는 영역인데, 유저의 학습 패턴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기반하여, 보면 좋을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추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콘텐트는 유저가 볼 수밖에 없는 영상/Text 를 만들어 내는 과정인데, 기술과 사람 (Creator)이 뒷받침 되었을 때 가능한 부분이다.


링글이 향후 집중 투자할 부분 역시, 사람, 기술, 그리고 콘텐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부분에서 강한 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전 세계 시장도 충분히 석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케팅은 링글이 가진 자산을 효율/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고, 영업은 링글의 자산을 각 회사의 니드에 맞게 결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며, 개발/기획은 사람-사람을 잇는 최적의 환경을 기술로 구현하는 과정인 것이다. 


아무쪼록, 교육업의 본질이 사람-기술-콘텐트이길 바란다. 그리고, 링글이 향후 압도적/완벽한 팀 및 회사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람/기술/콘텐트의 일진보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 결과적으로, 교육업을 다르게 정의했던 기존 회사들과 격차를 만들고 싶고, 유사하게 정의한 회사들과는 즐거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유저분들께 '진짜 성장'이라는 여정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 


링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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