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받는 이유
미국시간 11월 28일(일), LA Sofi Stadium 에서 진행된 BTS 콘서트를 직관했다 :)
그리고, BTS 콘서트를 보는 과정에서 큰 감동과 깨달음이 하나 있었다.
BTS 팬덤이 글로벌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BTS 노래가 너무 좋고, 퍼포먼스가 훌륭하며, 가사에 담긴 메세지가 사회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현장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한국에서 온 7명의 보이그룹에 열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왜 이 다양한 사람들은 BTS 에 열광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LA 에 있는 한국 고깃집에 갔을 때, BTS 티셔츠를 입고 계셨던 백인 가족 (어머님 및 두 딸)이 소주를 시켜서 대작하시며 한국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과,
호텔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역시나 BTS 티셔츠를 입고 계셨던 두 명의 흑인 아미 분들꼐서 '한국 사람들은 좋겠다. BTS 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서' 라고 대화하사는 모습을 직접 보며,
'왜 이 분들은 BTS 에 열광하는가? 에 대한 진짜 이유를 궁금해하게 되었다.
물론, BTS 의 노래도 좋고 (콘서트에서 들었던 모든 노래는 사실 명곡들이었다), 퍼포먼스도 훌륭하고, 비주얼도 빼어나고, 노래에 담긴 메세지도 좋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BTS 만큼 좋은 노래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도 있고, BTS 보다 춤을 잘 추는 그룹도 있고, BTS 만큼의 비주얼을 보유한 그룹도 있기에, 충분한 답이 되지는 않았다.
다만, 콘서트에서 BTS 가 Army 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그룹이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진짜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팬은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가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을 바라는 팬은 없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계속 본업에 더 집중하고, 팬과 소통을 더 자주하며, 더 존경받고 사랑받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스타를 더 좋은 작품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고, 더 많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팬의 행복이지 않을까?)
그런데, 대부분의 스타는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1) 교만해지고 (스타가 되면 될수록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 사람이 되어버림), 2) 나태해지며, 3) 구설수에 휘말리고 (마약, 이혼, 바람, 사건/사고 유발 등), 4)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며 타락해간다.
그리고, 스타들의 몰락 또는 잊혀짐은 전 세계 공통 현상이다.
전 세계에, 팬의 기대에 꾸준히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스타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고, 특히 보이그룹에서는 거의 없지 않았을까 싶다.
BTS의 공연해서 좋았던 점은, 그들의 공연은 팬덤인 Army 와의 꾸준한 교감의 과정이었다는 사실에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저마다 개인 곡을 부르지 않았어요. 2년만에 보여드리는 무대인 만큼, 7명의 BTS 로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2년 간, 솔직하 팬 분들께 최선을 다하지 못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이자리에서 '다시 최선을 다해야겠다'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런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라 이야기하는 BTS 멤버들의 멘트들에서,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잘 알고, 그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심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전 세계 팬들이 원하는 스타의 성장기를,
유일하게, 꾸준히, 진심으로 보여주는 아이돌이 BTS 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유저 분들이 바라는 스타트업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회사라 생각한다.
동시에, 초심을 간직하며, 성장하면 할수록
1) 본업에 집중하고,
2) 더 겸손하게 소통하며,
3)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쓰고,
4) 유저 분들이 얼마 되지 않을 때 유저 분들과 소통하던 그 모습을, 유저 분들이 매우 많아져도 유저 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일 것이다.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더 소통하고, 더 겸손하며, 더 절실하게 노력하는 회사.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는 회사의 문화를 장착하고,
팀이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이,
링글이 전 세계적 회사가 되는 유일한 열쇠라는 생각이 들었다.
BTS 콘서트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 진심이 2시간 내내 보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런 감동을 서비스와 스타트업으로 줄 수 있는 팀이 링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