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스타트업하는 분들께
'지표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세요?' 여쭤보면,
"불안합니다" 또는 "의심합니다" 라는 말씀을 종종 하신다.
"불안합니다"의 핵심은 '원인을 잘 모르겠다' 이고
"의심합니다"의 핵심은 '팀이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이다.
나는 지표를 볼 때 불안 또는 의심의 마음은 많이 없는데 (참고로 링글 지표도 문제는... 많다 ㅎㅎ ㅠㅠ ㅎㅎ ㅠㅠ),
그 이유는 링글에서 진행 중인 Daily Review Initiative 때문이라 생각한다.
링글에서는 공동대표부터 인턴 분들까지 전원이,
매일 15분 정도 투자해서,
'오늘 내가 한 일 중에 전사 팀에 공유하면 좋을 인사이트/핵심정보/중요 progress/액기스?(?)/기타 등등을 약 200~300자로 요약하여 슬랙에 올리는 Daily Review initiative 를 실행 중이다.
참고로, Daily Review 의 모티브는,
내가 BCG New Asso 시절, 당시 성이 L 인 이사님께서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고 싶으면, 하루에 딱 30분, 일을 내려놓고, 생각에만 집중하면 Quality Thinking Time 을 가진 후 핵심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 보세요." 라 주신 comment 가 너무 도움이 되었는데, 해당 기억에서 파생되었다. (Amazon 의 6 Pager 에서 일부 motive 를 받기도 했다)
아무쪼록, 서울팀이 퇴근하시고 Daily Review 남긴 후 주무실 시간에,
링글 미국 실리콘밸리 오피스의 하루가 시작이 되는데,
하루의 첫 스케줄은 'Daily Review 정독하기' 및 '나도 Daily Review 남기기'로 시작한다.
Daily Review 를 보면, 결론적으로,
지표 또는 결과에 대해 각 팀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어떤 생각/노력/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중인지?
해당 과정에서의 insight / key findings 가 무엇인지?
가 보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지표를 보더라도,
불안하거나,
의심하거나,
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팀을 신뢰하고,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모두가 보는 공간에, 인턴부터 공동대표까지 모두가 Daily Review 를 남기는, 어찌보면 Reporting 라인이 전사인 이 체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100명이 될때까지는 유지해 보고 싶다.
신뢰와 집중은, 성숙한 공유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