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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24. 2022

창업자의 잠재력/리스크를 판단하는 방법

스타트업의 위기는 창업자/창업팀을 보면 


사업 초창기, 서비스 & 회사를 1차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창업자 & 창업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동시에, 창업자 & 창업팀은 회사의 미래 흥망성쇠 중 '망'과 '쇠'를 결정기도 한다. 


창업팀이 가진 본원적 잠재력 (흥, 성) 및 리스크(망, 쇠)는 4가지 기준에서 판단할 수 있다. 


1. 서비스: 유저의 첫 이용을 이끌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2. 팀: 책임감/열정 넘치는 인재를 모으고, 이들을 지속 성장시키며, 이탈 없이 실행력 넘치는 팀을 만들 수 있는 능력 (향후 입사할 주니어 분들께는 롤모델이 되어주고, 리더십으로 입사할 시니어 분들께는 discussion partner 가 되어줄 수 있는 초기팀 구축) 


3. 의사결정: 1) 틀린 결정은 빠르게 인정 & fix 하고, 2) 본질적 방향성은 유지하되 환경 변화에 adaptive 하게 대응하며, 결론적으로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능력. 더불어 옳은 결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능력 


4. 인성: 배려, 겸손, 솔직(가급적 정직)의 미덕을 품고, 아무리 힘들어도 이를 잃지 않는 능력 


유저의 첫 이용을 이끌어내는 서비스를 창업 초반에 만들어 내는 역량은 사실 경력/학력과는 무관하다. 1) 시장/트렌드를 읽는 감이 매우 좋거나, 2) 사람이 겪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거나, 3) 어떤 제품이든 이를 구현하는 감각이 뛰어날 때에 가능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창업팀은 어떻게든 일단 유저에게 선택받는 제품을 초반에 만들어내야 한다. 


단, 서비스가 초반 유저를 모으기 시작한 이후, 회사가 미래 특정 시점에 그 성장을 잃게 되는 케이스를 보면 대부분 창업자의 한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가 솔직/정직하지 못한 경우, 사고는 언제고 터진다. 더불어 창업자들의 인성은 리크루팅 뿐 아니라 투자자/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에, 창업자들의 인성 부족은 회사가 단 한 번의 큰 위기에 무너질 수 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기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직/솔직하지 못한 창업자를 보유한 팀은 인성/열정/태도가 훌륭하고 실행력이 좋은 초기팀을 제대로 구축하기 어렵다. 창업 초반 숱한 위기를 버텨내며 성장을 만들어 낸 초기팀이 회사 내에서 지속 성장해주지 않으면, 향후 경력이 뛰어난 분들이 들어와도 사상누각이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좋은 팀 없이는 바른/맞는 의사결정을 지속적으로 빠르게 만들어 내기 어렵다. 팀의 의사결정력을 높이는 방법은, 창업자의 판단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초기 단계의 관성을 뛰어 넘어, 회사의 비전 및 유저의 interest 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체계로 넘어감을 만드는데 있다. 물론, 창업자는 비즈니스 및 각 팀만의 agenda 를 뛰어넘어 회사의 본질적 존재 이유를 지속 소통하고, 때로는 큰 책임이 따르는 bold 한 의사결정을 해 나가야 하지만, '회사를 뛰어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위의 4가지를 만족한 팀도 시장의 구조적 위기를 만나면 (마치 2022년 하반기처럼)험난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다만, 위의 4가지를 만족하지 못한 팀은 자중지란에 빠져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되고, 위기를 마주했을 때 더 빠른 인력 이탈과 함께 더 빠르게 무너지게 된다. 


스타트업의 DNA 는 보통 창업팀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창업자 및 창업팀은 4가지를 항시 염두한 채 자존심은 죽이고 부족함은 보완해 나가는 자기성찰적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스타트업으로의 취직/이직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창업자/창업팀의 Potential/Risk 를 위의 4가지 기준에서 판단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ps. 아는 후배님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인데,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나부터 잘하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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