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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20. 2022

데카콘으로 가는 길

얇고 넓게 보다는 하나를 깊게 파는 것.

"넓게 보다는 깊게, 글로벌 서비스가 될 때 까지"


MBA 수업을 들으며 마음 속에 품었던 시사점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IT 기반의 스타트업은 제품 하나로 승부 보는 업이라 생각한다. 비즈니스 모델, Value chain play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유저가 재구매하고 추천 기반 성장할 수 있는 경지를 '제품력 하나' 로 글로벌 규모로 만드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과거 기억에, Bay 쪽에서는 최소 30조 이상 되었을 때 Value Chain 을 넓혀 가거나, 신제품을 출시했었던 것 같다. 데카콘 이상이 된다는 것은 제품 하나로 몇 개 지역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유저 분들의 선택을 받았을 때 가능한 숫자인데, 결국 제품 하나를 계속 파고 파고 또 팠다는 의미이다. 제품 하나를 계속 파면서 성장을 만들어 내려면, 서비스가 직관적이면서도 똑똑하게 맞춤 운영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Tech (기술력)이 투입되고 기술 고도화 되어가는 회사들을 많이 봤다.


다만, 요즘 얇고 넓게 서비스를 산개하는 스타트업들을 종종 본다. 주력 제품이 확실한 글로벌 scale 을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력 보다는 확장력으로 규모를 키워나가는, 같은 고객의 시간을 다양한 기능/제품으로 점유해 들어가는 play 을 이어나간다. 물론, 의미있는 성장이고 이 역시 '성공 방정식 중 하나' 일 수 있으나, 결국 일정 수준의 규모에서 무너지거나 유지하거나 일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실리콘밸리에 꽤 많은 데카콘들이 다양하게 출현하는 본질적 이유는, 물론 시장 자체가 매우 크고 미국이라는 시장 자체가 글로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출신 사람들이 모여 제품 하나에 all-in 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판단하다.


아무쪼록, 데카콘 이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는, 얇고 넓게 서비스 라인을 산개하기 보다는, 하나를 깊게 파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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