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Oct 26. 2022

스타트업 위기? 2년 앞을 보며 달려 나가야할 시기!

버티는 것은 기본이다. 결국 좋은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관점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경쟁사 대비 user traffic 을 더 빨리 모으고, 유저 독식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장 높게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현금흐름을 보다 중시여기고, 재무제표/손익계산서를 뜯어 보는 분위기이다. 

더불어, 비상장 스타트업 Valuation 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만큼 하락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스타트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보고 있다) 


이에, 투자 없이 1.6년 이상 버틸 수 있는 (그리고 버팀의 기간을 유연하게 늘려 나갈 수 있는) 스타트업을은 현 시점에서는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굳이, Valuation 조정기에 투자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6개월 내 자금이 떨어질 리스크가 있는 곳들은, 1) 자금력/네트워크가 있는 기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거나, 2) 단기간 내 BEP (Break-evem point) 를 맞출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전제 하에, 어려운 시기임에도 투자를 받아 next stage 로 나아가고 있다. (단, 기업가치의 조정은 받아들인 상태에서 말이다) 


위와 같이 모두가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었다' '망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외치는 시기에는, 사람의 시각은 단편적/단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조금씩 변해간다. 

모두가 위기라 말하기에, 모두가 당장의 현금이 중요하다 강조하기에, 가뜩이나 경험과 resource 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길고 넓게 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봤다. 어떤 회사가 성장을 많이 희생하고 현금을 확보해 나간다면, 과연 1~2년 뒤 해당 회사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재무제표는 건전해지겠지만, 결국 혁신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으로 평가받지 않을까? 


또 다르게 생각해봤다. 결국 세상은 흥망성쇠를 반복해 왔는데, (2000년 닷컴 버블 때 많은 회사가 무너졌지만, 살아남은 회사들 중심으로 & 스마트폰 이후 등장한 스타트업 중심으로 다시 성장 랠리를 만들어 낸 것처럼), 누군가는 다시 스타트업 대상 공격적으로 자금/지원을 support 하면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시장 분위기가 매우 빠르게 바뀌지 않을까? 물가에서 '기대'가 매우 중요한 만큼, 누군가의 과감한 결정이 또 다른 '기대'를 만들어 내는 순간 시장은 단숨에 다른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 시기가 도래하면, 시장은 누구에게 관심/자원을 몰아줄까? 2022년 하반기 이후, 수 개월 동안 기대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 낸 player 들이 그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단기적 Risk 가 분명히 존재하는 시기에는, 

더 의식적으로 2년 앞을 바라보고, 분기 별로 전략적 theme 을 잡아 Risk 에는 '평균적'으로는 대응해 나가되, 2년 평균으로 봤을 때 높은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Risk 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단, Risk 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대응하되 여력을 쥐어 짜서 성장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X 분기는 성장은 포기하고 C 만큼의 Cash 확보에 집중하되, Y 분기부터 성장율을 Z% 만큼 높여 나간다"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고,

"우리 회사는 지금부터 전년 동기 대비 X 배 성장만큼은 꾸준히 놓치지 않는다. 다만, Cashflow 에 알람이 들어오면 성장의 Z% 까지는 포기하되, 그 다음 분기에 더 보완하는 방향으로 간다." 도 전략일 수 있다.


모든 회사가 연간계획을 세운다. 다만, 요즘같은 시기가 2년 plan 을 더 촘촘히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분기 별 theme 및 KPI 를 더 명확히하게 정의하고 주기적 모니터링 해 나감으로써, 단기적 risk 대응 및 중장기적 성장을 동시에 포기하지 않는 운영을 해 나가야 한다. 


2년 뒤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그 때 어떤 회사들이 빛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을 잘 버틴 것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2년 뒤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잘 버텼다는 반증일테니, 2년 간 기대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 냄이 필요충분조건이 되리라 생각한다.


더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분기 단위로, 때로는 월/주 단위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자. 그리고, 지난 2년 보다, 향후 2년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적'으로 운영해 나가자.

작가의 이전글 창업자의 잠재력/리스크를 판단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