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Aug 18. 2023

3~7년차 분들께: "어디에서"가 더 중요하다

"어디에서"도 중요하다


2008년 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약 15년, 한국/실리콘밸리 중심에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시는 분들을 보다 보니, 몇 가지 생각이 정리됨을 느낀다.


대학 졸업 후 첫 3년은,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일을 잘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일을 대하는 태도, 동료와 협업하는 자세, 문제해결 및 impact 을 만들어 나가는 역량, 그리고 일체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부터는 얼마나 열심히 배우고 성실히 업무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고 본다. 최근 7년을 Bay Area 에서 있었던 분들은 적어도 Tech 분야에서는 타 지역에 있었던 분들 대비 커리어 관점에서 더 높은 곳(또는 정점)에 있거나 더 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처럼 보인다. 특히나 Remote 기반 글로벌 협업이 과거 대비 더 많아진 상황에서는, 전 세계에 있는 분들과 한국팀과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은 분들의 한국 기업 참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성장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과 이야기 할 때에는, 가장 먼저 '지역을 바꿔보시라'는 제안을 종종 드린다. 물론 비자 문제, 적응 문제 등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향후 1~2년의 단기적 관점이 아닌, 5~10년 미래를 보고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분들이라면, 다른 지역에서 일해본 경험이 1) 더 많은 범주의 사람들과 일을 더 잘하게 되는 측면, 2) 리더십을 만들어 나가는 측면, 3) 커리어에서 선택지를 넓혀주는 측면, 4) 커리어 뿐 아니라, 인생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커리어에 '글로벌'이 찾아왔을 때, 한 사람의 여정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입체적이고, 개인적이며, 본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성장의 갈급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다른 산업/회사/직무를 search 해 보는것 만큼, 다른 지역을 진지하게 바라보심도 추천드린다. 


그리고 하나 더 챌린지 하는 것은 '고민' 만 하지는 마시고, '액션' 단계로 넘어가 보시라는 제안을 한다. 일례로, 휴가 때 내가 관심있는 회사들이 모여있는 지역을 2주 정도 방문해서 해당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과 소통해보는 것도, 관심이 있는 지역에 있는 학교에 방문 후 class visit 도 해보고 재학 중인 사람들과 소통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지역'에서 '사람'을 만난 여행은 인생에 꽤 많은 것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민을 넘어선, 방문과 만남과 소통이라는 액션은 그 고민을 더 입체적이고 실체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만든다. 


커리어에서 답답함을 느끼신다면, 새로운 지역에서의 next career 를 고민해 보시고, 고민을 넘어서서 '방문/만남/소통' 등 액션을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을 바꾼 스타트업 인턴십 경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