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Sep 08. 2023

성공한 VC/회사에서 배우는, 먼저 찾아오게 하는 전략

"먼저 찾아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BCG 시절 특허괴물 대응 사례, 그리고 MBA 및 창업 중 잘하는 VC 를 보며 배운 시사점 중 하나는 '찾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였다.


특허괴물은 특허를 매입하여 회사를 공격하는 자본 집단을 의미한다. 펀딩을 받아서 특허를 사 모으고, 해당 특허로 회사를 공격하여 라이센스 수익 또는 손해배상을 받아내는 것이다. 


회사들이 특허괴물 상대로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1) 누가 어떤 특허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 2) 좋은 특허에 대한 매입이 필요한데, 특허는 주식처럼 공개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은 상품이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느끼는 본질적 챌린지는 '업의 한 판이 보이지 않는다'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 도무지 모르겠다 (옵저버 없는 프로토스의 느낌)' 였다 


그런데, 특허 판을 잘 읽는 회사 중 하나가 과거 Intel 이었는데, Intel 의 핵심은 '특허를 주기적으로 잘 산다' 였다. Intel 이 특허를 잘 사주기 때문에, 좋은 특허를 가진 학자, 학교, 기관에서 Intel 로 먼저 찾아갔고, 덕분에 Intel 은 특허 한 판을 비교적 잘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잘 대응해 나갈 수 있었다.


다른 예지만, VC 역시 마찬가지이다. 잘하는 VC 의 특징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투자를 잘한다' '투자를 잘한 reference 가 많다' 이다. '투자를 잘한다'의 특징은 1) 빠른 투자 의사결정, 2) 깔끔한 계약서, 3) 검증된 다음 라운드 Follow-on 투자 지원 (A 사에 투자 받으면, 우리만 잘하면 다음 라운드를 잘 받을 수 있어), 4) 이사회에서의 회사 입장을 고려한 서포트 (및 투자 철학에 입각한 일관적인 관리), 5) 망할 회사는 잘 망할 수 있도록 support 함 이라 생각하는데, 1)~5)를 잘하는 것이 reference 로 검증된 VC 에는 창업팀들이 먼저 Deck 을 들고 찾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해당 VC 는 이 업계에 누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잘하고 있는지 그 판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Ringle 도 '어떻게 하면 먼저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항시 한다. 먼저 찾아오는 주체가 유저일 수도 있고, 튜터일 수도 있고, 리크루팅 타겟 인재일 수도 있다.


그런데, 먼저 찾아오게 하는 대상의 선후관계의 '첫 번째'는 튜터라 판단했다. 좋은 튜터가 모이면, 유저가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튜터/유저가 모여있으면, 좋은 인재들이 먼저 찾아온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튜터는 물론 Ringle 이 먼저 찾아나서는 경우도 많지만, 좋은 튜터가 스스로 먼저 찾아오게 하기 위해 Ringle 이 했었던 투자는, 하버드 스퀘어 바로 앞 (구 하버드 스타벅스 삼거리? 바로 옆)에 Ringle 오피스 공간을 열고, 튜터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space 로 만드는 것이었다.


Ringle 튜터가 가장 많은 & 아이비리그 중 상징성이 매우 큰 하버드에서, Ringle 이 거점 지역에 현지 튜터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면, 좋은 공간 부족 때문에 고민이 많을 하버드 학생들이 먼저 찾아오지 않을까...가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관광객도 가장 많이 몰리고, 하버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hot 한 거점에 올해 4월 오피스를 open 했는데 (오피스 성공의 핵심은 location location location 입지이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끝난 올 9월 부터, 하버드 주요 동아리의 행사 대관을 support 하며, 'Ringle 오피스를 Ringle 튜터와 튜터의 친구들로 매일 바글바글 하게 하자' '그래서 정말 좋은 튜터 분들을 매일 매일 새로이 모시자' 목표를 실행 중이다. 


그리고, 10월에는 국내 대기업의 보스턴 내 핵심인재 채용을 위한 리크루팅 행사 대관을 진행하기로 했고 (링글 오피스에서 50명 이상의 핵심인재를 모시고, 국내 대기업의 리크루팅 소개 행사를 진행한다), 아시아 석/박사 학생분들의 통합 모임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기도 하다. 즉, 오피스 공간을 튜터 모집 뿐 아니라, 유저 모집을 위한 활용도를 테스트 해보고 있다. (B2B 대상 전 세계 대기업들이 먼저 찾아오는 공간?) 


Ringle 의 한 수가, '먼저 찾아오게 하는 공간'으로 작용하여, 결국 유저 및 비즈니스 impact 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튜터분들이 더 많이 모이고, 그들이 care 받아야, 결국 좋은 수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찾아오게 하는 전략의 거점으로서 보스턴 오피스의 활약, 화이팅! 


Ringle 보스턴 오피스 내 하버드 동아리 행사 모습
Ringle 로고가 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영어 인터뷰 준비 노하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