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을 적극 활용하라
과거 주니어 시절, 당시 팀장님이 해준 조언이 있었는데, 일을 효율적/효과적으로 하는데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조언은 아래와 같았다.
"100% 완성본을 on-time 에 가져오는 것 보다는, 80% 완성본을 가급적 빨리 가져오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더 일을 잘하는 어쏘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자면... 우선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결과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래야 Client 에게 전달할 최종 산출물 작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한 템포 빠르게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 업데이트 해주면, 최종 결과물 구상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주니어가 완성도 100%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팀장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80% 버전을 더 일찍 가져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피드백을 빨리 줄테니, 이를 반영한 버전을 빨리 만들어서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
해당 조언을 받기 전, 나는 일을 할 때, 80% 버전까지는 빠르게 만들었는데, 이후 혼자 힘으로 100% 완성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1) 시간을 많이 쓰기도 하고, 2) 혼자 끙끙거리며 만들다가 결국 100%가 아닌 90% 정도 만들어가서, 막판에서야 팀장님 피드백 받고 급하게 마무리 하다 보면 on-time 보다 더 늦게 최종 결과물을 전달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당시 팀장님에게 80% 버전을 빠르게 공유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는 팀장님 도움 없이도 혼자 힘으로 120%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듯 하다. (팀장님 input 을 받아 100% 를 만들면 살짝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
다만, 시너어가 된 뒤에야 깨달은 것은, '80% 수준의 산출물은 열심히하면 혼자 힘으로도 만들 수 있는데, 80% 에서 100%를 만들기 위해서는 1) Client 의 성향, 2) 담당 파트너의 논리 전개 스타일, 3) 다른 팀원의 결과물의 결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고, 이 부분은 팀장 이상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80%에서 100% 가기 위해서는 팀장님의 빠른 input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주니어 시절에는 이 부분을 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쪼록, 일을 잘하고 싶은 주니어 분들이 있다면,
1) 팀장님을 잘 활용하자,
2) 100% 를 on-time 에 전달하기 보다는, 80%를 한 템포 빠르게 공유하여 피드백을 빨리 받고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이자
를 명심했으면 좋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