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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Dec 08. 2023

폭발적 성장을 위한 마지막 열쇠

스타트업 하다 보면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될 듯 될 듯 아쉽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끓는물에 비유하면, '물이 90~98도씨까지는 가열된 듯 하고, 조금만 더 열을 가하면 물이 100도씨가 넘어 끓을 것 같은데 그 마지막 2도 올리기 쉽지 않네... 무엇을 더 하면 오를까..?' 느낌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1) 좋은 제품 만들기, 2) 유저에게 최선 다하기, 3) 제품의 부족한 부분은 운영으로 보완하기, 4) PR/광고 잘하기 등등 열심히 하다 보면 98도까지는 어떻게든 가게 되는 듯 한데, 마지막 2도는 uncontrollable factor 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듯 한데 (운이 따라주거나, 운을 만들어 내거나 등) 어떻게 해야 되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실제로 '나는 링글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적극 홍보하고 있어요' 등 분들이 특정 순간 많아졌을 때 회사가 크게 성장하는데, 유저 분들을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끓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2도는 팀의 단결과 강력한 염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많은 제품을, 더 많은 유저에게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팀 전체가 끝까지 노력하는 과정에서 '와.. 이 팀은 나를 위해 진짜 열심히 하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유저 분들이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끓는점에 도달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의 방향을 향해 있는 힘 다하여 움직이는 것은 정말 어렵다. 특히 팀이 커지고, 팀이 각 기능별로 분화되면, 모든 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어렵게 된다. 


관련하여, 최근에 재밌는 경험을 2가지 했다. 하나는 최근 링글앱/웹을 크게 업데이트 했는데 (약 1년을 준비한 업데이트였고, 내부에서는 Ringle 3.0 이라 칭한다), 업데이트 시 모든 팀에 영향을 미쳐서 QA 과정에 모든팀이 다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QA 에 참여했는데, 모두가 참여해서 인지 업데이트 배포 직전 전사적으로 긴장감이 매우 높았고, 배포 후 1~2시간 내 큰 버그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모두 함께 안도의 한 숨을 크게 쉬었던 기억이 있다. 모두 함께 QA 에 참여했고 책임을 share 했기 때문에, 모두 한 마음으로 'Ringle 3.0 배포 시 문제없었으면 좋겠다' 바랬던 것이고, 3.0 업데이트로 인해 회사 비즈니스도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길 수 있었던 듯 하다. 


또 하나의 경험은, Ringle 광고(영상) 제작 팀에서 최근 30명의 staff 을 도원하여 15편의 광고를 찍는 모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광고 소재 2편 찍을 버짓으로 15편을 찍는 도전을 감행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팀 멤버 분들이 엑스트라 또는 엑스트라보다 조금 더 중요한 비중의 역할로 광고 촬영에 참여하는 일이 있었다. 팀 내 많은 분들이 광고 촬영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광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가 생겼고, 그래서 '광고 언제 나와요!? 광고 나오면 공유해야겠다' 등의 이야기 더 들리는 듯 했다. 모두가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광고가 나왔을 때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생긴 듯 했다.


다 함께 다 한 마음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멋진 전략, align 을 위한 소통, 좋은 문화 등등이 필요할 수 있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번 2개 작업 과정에서 느낀 것은, '다 함께 같은 일을 하는 것 만큼 좋은 단결의 요소는 없다' 이다 


앞으로도, 제품 QA 던, 광고 촬영이던, 아니면 다른 일이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함꼐 일해보는 경험을 부분적으로라도 많이 늘려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물론 비효율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단결력을 얻을 수 있는데, 때로는 95도에서 100도로 가는 열쇠가 이 단합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함께 제품 만들고 함께 판매도 해야 회사가 원하는 성장 그 이상의 성장을 만들 수 있다. 5명일 때, 30명일 때, 80명일 때, 그리고 300명일 때에도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고, 이를 통해 어떤 순간에도 물을 끓이는 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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