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을 만나 스타트업 운영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나누다가 '적을 만들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특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적을 만들면 안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회사가 악감정을 가진 사람이 생기면, 1명의 악의를 사람으로 인해 1,000명에게 안좋은 인상이 갈 수 있다. 1명의 팬이 100명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1명의 적은 1,000명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1명의 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1명의 적은 순간의 잘못으로 생길 수 있기도 하다. 결국, 팬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상으로,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
적이 생기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1.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신의성실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과하지 않았다.
2. 잘못을 했을 때 빠르게 인정하고 책임지지 않았다. 오히려 핑계를 대거나 남에게 책임을 돌렸다.
3. 공개적인 자리에서 누군가를 헐뜯고 깎아내리며 괜한 자존심을 내세웠다.
4.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는 내 이익을 위해), 속이거나 숨겨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혔다. 그런데,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5. 소통을 잘못하거나 하지 않아, 오해를 하게 만들거나 손해를 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여전히 묵묵 부답이다.
6. 상대방을 무시했다. 또는 무시하는 뉘앙스로 이야기 했다.
7. 말을 계속 바꾸고 다녔다. 그리고 여기서는 이 이야기, 저기서는 저 이야기 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한 핵심은 1) 자기 객관화(내가 부족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2) 실패/패배를 받아들일 줄 아는 것 (실패했을 때, 현실 부정하려 하지 않는 것), 3) 자존심/감정을 내세우지 않는 것, 4) 개인의 interest 가 아닌 조직/팀의 interest 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천에는 '나' 만큼이나 '상대방'을 respect 하는 마음과, '내가 올림받는 것'은 내려놓고 '팀이 잘되는 것'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