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bay area 에서 82 Start-up이 주최한 summit이 진행되었고1,000명 이상 스타트업/VC 관련 종사자 분들이 오셨습니다.
행사를 initiative 하신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Kiha Lee Greg (Kwangrog) Kim 대표님께서 귀한 기회 주셔서, Ringle은 아직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임에도 제가 패널 중 한 명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미국/한국에 조직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 이유, 글로벌 조직의 장/단점, 2023년읠 보낸 소회 및 2024년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존경하는 swit 이주환 대표님, 블라인드 김성겸 co-founder 님과 함께 솔직한 경험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유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튜터부터 제품까지: Ringle이 미국법인을 설립하게된 계기는, 링글의 핵심 자산인 튜터를 더 많이 모으고 더 잘 관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설립 후 미국에도 유저가 꽤 많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이후 미국에서 출간된 교재/광고 등을 유저 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심으로써 미국 법인 역할을 조금 씩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내 유저 분들께서 미국법인에 조인해주시는 과정에서 튜터-고객-제품/기술 개발 전 영역을 커버하고 서울과 긴밀히 협업하여 함께 만들어 나가는 소규모 조직이 될 수 있었다.
2) 오해와 상처: 미국/한국 조직을 동시에 운영할 때의 단점은 '오해와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이다. 특히 감정/마음이 상할 수 있는 모멘트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링글은 미국팀만 모여서 의사결정 절대 하지 않고 있고(한국팀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결정한다), 양국을 오고 가는 내가 가장 큰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더 조심히 더 자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3) Impact 창출: 장점은 양국을 오고가다 보면 시야가 넓어져서 더 본질적 관점에서 유저/제품/기술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저 만나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 그 만큼 미국 내 유저가 많고, 미국에 방문하는 한국 (출장, 여행, 유학 등) 유저도 많다. 특히 B2B는 미국으로 출장온 유저와의 만남에서 시작된 경우가 매우 많다. 그 만큼 미국법인은 product impact - business impact - user impact 에 기여하고 있다.
4) 단순하게 초집중: 불경기 국면에 빠진 23년 하반기 및 24년은 Ringle 에게는 오히려 기회이다. 불경기일 때 사람들이 더 열심히 영어 공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회일 때 항시 위기가 병존했다. 기회가 찾아오면, 집중하기 보다는 1) 더 발산형으로 사고/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2) 예산을 여기 저기에 다소 과하게 집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은 확실한 지표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인 만큼, a) 팀이 매월 달성해야 하는 key number 1개를 확실히 세우고 (결제액), b) 월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간 목표를 정의한 후, 3~4시간 단위로 목표 달성 여부를 승리 vs. 패배 관점에서 중계하듯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일간 목표 달성 여부는, 작년의 오늘과도 비교하며, '작년의 오늘 대비 현재의 오늘 우리는 얼만큼 더 잘하고 있나?' 관점에서 비교하며 매일 매일 과거의 우리 대비 훨씬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링글 전체 팀원 머릿속에 '오늘 우리는 이겼나?' 하나의 key question을 공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이다.
5) 잠시 멈추지 말고, 더 가속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자: 2024년은 잠시 멈춰서 다지고 다시 출발하기 보다는, 더 가열차게 달려가면서 더 큰 성장,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고 한다. 스노우볼에 비교하자면, 눈을 굴리며 가고 있는데 앞에 눈이 더 적어지고 있는 변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잠시 멈춰서 눈을 더 다지고 출발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더 빠르게 눈을 굴려서 그 구간을 통과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놓치면 기회를 잃고 인재를 일는다), 잠시 감속할 여유도, 마음도 없다. 지금의 팀과 함께 더 빨리 달리고 더 열심히 달리는 과정에서 1) 내실은 내실대로 다지고, 2) 성장은 성장대로 만들어 가며 매출과 수익의 동시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링글의 도전이다. 결론적으로, 3년 내 10배 더 성장하고 싶고, 그 과정에서의 수익은 유저의 경험 향상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6) 창업자는 매일 실패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 미국/한국 조직 운영하면서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사람을 대하면서 더 그렇다. 미국/한국 조직을 동시에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실패를 줄여나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조직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국 조직이 있기에 팀도/유저도/튜터도/성과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미국 조직의 존재 이유가 설명되는 것이다. 결국 더 어려운 챌린지에 놓이는 것인데, 나는 도전을 좋아하기에, 미국 조직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기 위해 오늘도 더 최선을 다한다. 결국 증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Summit 에서 많은 연사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VC 분들의 2024년과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관점, 스타트업의 AI 를 바라보는 관점, 선배 창업가 분들의 도전 이야기 등등 저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세션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Networking 시간도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명함이 100개 이상 있는 것보고, 정말 좋은 많은 분들과 소통했구나 느꼈습니다.
내년의 행사가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