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 it forward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이번주 실리콘밸리에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82 Startup summit을 위해 방문하신 분들과 여러 장소에서 (Ringle 오피스가 있는 산마테오, 팔로알토, 써니베일, 로스알토스, 사라토가 등등) 많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특히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82 Startup Summit 에 참여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하는 Summit 보다 연사 분들이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좋았어요. 연사들이 다들 '자랑 아닌 자랑'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민감할 수 있는 내용까지도 솔직하고 또 personal 하게 공유하는 모습 보고 좀 놀랐어요. 한국에는 그런 자리가 많지 않거든요"
82 Startup Summit 이후 여러 미팅 자리에서 만난 분들은 "처음 본 나를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주고, 내가 만나면 좋을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제가 도와드릴까요?' 제안하는 분들이 있음에 신기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문화 중 하나로 손꼽는 것은 "pay it forward" 문화이다. 이 문화를 나는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는 것'라 해석한다. 이 곳은 날씨 탓인지, 아니면 교육 탓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문화가 존재한다. 그 문화에 속해있다 보면, 나를 위해 노력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래서 나도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듯하다.
아무쪼록,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한인들끼리의 솔직하고 의미있는 대화들이 오고가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돕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작년 82 Startup summit 에서 봤던 분들을 올해 summit 에서 또 만나게 되는 것처럼, 이번에 만난 분들과의 인연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달에도 그리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
82 Startup summit 를 계끼로 시작된 실리콘밸리 내 한인들의 만남으로 인해, 조만간 매년 열리는 82 Startup summit 을 중심으로 '한국 스타트업 week in 실리콘밸리'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은 얼마나 더 pay it forward 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내년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