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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19. 2024

스타트업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특징

스타트업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 보면 아래 3요소를 갖춘 분들이 많다


1) 업에 대한 이해 (유저의 행동에 대한 이해)

2) 회사/맥락에 대한 이해

3) 사람에 대한 이해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인이 되기위해 1)업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보통의 '비즈니스 프레임웍' 관점의 이해가 아닌 '유저의 행동을 관찰하며 얻은 통찰력' 관점에서 업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은 큰 기업처럼 자본 play 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규모 광고하고, 마케팅 캠페인하고, 매대에 진열하고, 관계사 동원하고 등등), 제품의 소구점이 더 명확해야 하고, 실제 유저의 눈에 띌 수 있는 채널/방법을 더 현실적/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상담/소통을 통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 업을 이해할 때, 책/자료/화면을 보며 공부하기 보다는 현장에 가서 유저와 직접 대화해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2) 회사/맥락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가 과거에 시도했던 initiative 들에 대해, 2-1) 누가 그것을 왜 하자고 이야기 했는지? 이해하는 것과, 2-2) 해당 initiatve 중 실패한 것은 왜 실패했으며, 성공한 것은 왜 성공했는지 이해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결국 2-1), 2-2) 모두 중요한 것은 why? 에 대한 이해이다. 그 이유를 알면, 내가 속한 회사가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아... 그래서 이런 action 을 하자고 한 것이었구나. 이 회사는 이러이러한 것을 중시했던 것이군), 내가 속한 회사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action 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업에서 XX 포지션이고, 유저는 YY 하고, 제품 성향은 ZZ 하기 때문에, ABC 하면 오히려 어렵고, DEF 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군) 


마지막으로, 3)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나 스타트업에서의 일은 '이미 증명된 성공공식'에 맞춰 체계적으로 분업화 되어 있다기 보다는, 내 동료와 '서로 처음해보는 일(너도 처음? 나도 처음 ㅠㅠ)'을 함께 삽질(?)하는 가운데 끝없는 논의/고민 과정을 거쳐 결국 '통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합'이 특히 중요하다. 함께 일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과 일을 하게 되면 '뭔가 애매한 합의안'을 만들어서 찝찝한 마음을 항시 품으며 실행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지만, 함께 대화 잘 통하고 성향도 잘 맞는 사람과 일하게 되면 '최선의 결과물' 만들어서 '더더 해보자'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impact 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유저의 행동을 관찰하며 얻은 업에 대한 이해, 그 동안의 회사에서 진행된 수 많은 일들의 맥락 및 성공/실패 원인에 대한 이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성향/기질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 스타트업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고, 경력직 채용이 힘든 이유이기도 하며, 스타트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힘듦에 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싶어 굳이 사서 고생하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 사람들이기에, 서로 조금 더 노력하고 더 대화하고 더 응원하며,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 일단 Ringle 팀부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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