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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20. 2024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Ringle 이 속한 교육업은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매력적이지 않은 업이다. 1)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 2) 시장이 국가/과목/성적 등에 따라 쪼개져 있고, 3) 주주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 준 글로벌 player (예: 커머스는 아마존/쿠팡, SNS은 메타, 그런데 교육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교육업을 '문제'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운 난이도의 큰 문제들이 여기 저기 산적해 있는, 그래서 여전히 '도전'의 기회가 존재하는 업일 수 있다. 1) 문제가 너무 많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 가치 구현에 성공한 온라인 솔루션(학생의 행동의 변화 및 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서비스)이 별로 없다. 2) 여전히 mom-and-pop 의존도가 심하다. 동네 슈퍼는 사라지고 있는데, 동네 보습학원은 여전히 존재하고 또 잘된다. 3) 공교육은 더 심각하다. 큰 국가 예산이 투입되지만 여전히 old school 이다. 디지털 침투가 잘 되고 있지도 않다. 4) 자본 소모적 마케팅이 너무 심하다. 더 좋은 제품 보다는 더 다양한 사은품 경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5) 서비스 Retention 이 약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어찌보면 시장 규모가 아직 작은 이유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솔루션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즘 교육업에 큰 변화가 불어올 조짐이 보인다. 생성형 AI 의 등장이라기 보다는... Google, Apple, Meta, MS 등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성장해 온 Giant Tech 사들이 온라인을 통한 교육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 위한 투자/인수 검토를 진행하고 있음이 보인다. 큰 Player 가 움직일 때 업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업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며, Ringle은 '사람 튜터와 AI 기술의 최적 조합 솔루션'을 성인 및 10대에서 각 각 찾기 위한 본질적 노력을 글로벌 관점에서 지속 경주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교육업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시장'의 관점에 여전히 종속된 한 해가 되기 보다는 (예: 교육업에 큰 성공을 거둔 회사가 거의 없지 않나?), '케케묵은 문제 해결에 성공하며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그 과정에서 Giant Tech 사들의 주목까지 받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성장하는 관점에서 각광받을 수 있으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육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야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교육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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