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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27. 2024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나가는 인연

실리콘밸리에서의 인연들


실리콘밸리에 있다 보면,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좋은 인연을 밀도 높게 만단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대도시에 있으면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 안에서 복작복작하지만 나름 '도시인'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보통 서울이나 뉴욕에 살 때의 느낌?)


대도시에 비하면 시골 풍경에 가까운 실리콘밸리에 있으면,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밀도 높은 만남을 이어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이 곳의 한인 분들은, '내가 꿈꾸는 도전'을 위해 '더 성공 확률이 낮은 지역'으로 스스로 걸어들어온 '사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만나면 서로 어떻게 힘겹게 살고 있는지 &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 무엇을 직시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데, 그런 대화 자체가 '그래 더 해보자' 마음먹게 하는 가장 큰 연료가 된다. 서로 성공담을 공유하는 것도 아니고 고생담/실패를 통한 교훈 등을 공유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래 다들 힘들구나. 여기까지 하자'가 아닌 '더더 해보자!!' 마음이 생기는 것은, 여기 온 사람들의 마음 깊은 속에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한인 뿐 아니라 여기 모인 대부분 사람들이 도전을 위해 고생하는 인생을 선택했는데, 그 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인 듯 하다)


그래서, 여기에 있으면 1) 더 단조로워지고 2) 더 깊어지며, 3) 이를 통해 본질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갈 때마다, 그 사람을 통해 내 세상이 넓어짐을 느낀다. 


요즘 많은 분들이 실리콘밸리에 출장, 컨퍼런스 참여 등등으로 방문하는데, 더 많은 분들이 '사람을 통해 기업과 서비스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는 인사이트 여행' 관점에서도 이 곳에 더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시골같은 한적함이 묻어 있는 곳에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밀도 높게 모여 연결되는 이 곳의 단조로운 네트워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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