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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27. 2024

과정-(결과물)-Impact 의 삼박자의 합이 중요하다

과정 - 결과물 - 임팩트


스타트업 하다보면, 1) 팀이 함께 일해서 2)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유저가 보고/사용 후 3) impact로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임을 깨닫는다. 창업자로서 회사를 관리할 때에 1) 과정이 align 되어있는가? (비전-실행팀 간 align, context/현실-실행팀 간 align, 각 팀 간 align 등), 2) 필요한 결과물이 적시에 나오고 있는가?, 3) Impact 로 적시에 이어지고 있는가? 를 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8년 째 그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매 해 더더 깨닫고 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a) 과정이 잘못되었는데 impact 가 안나오는 경우에는, 더 잘하기 위한 action 을 논의하기 어려워진다. 팀 간 분열이 생기기 쉽고 (남 탓하기 쉽고), 원하는 결과물 조차 안나왔을 상황이기 때문에 하던 것을 더 해야 하는지, 새로운 것을 해야하는지 판단조차 내리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b) 과정이 잘못되었는데 impact 가 잘 나온 케이스가 발생하면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니까 되네?'가 '회사가 피하고 싶었던 방법'이라면, 팀 내 일대 혼선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치를 지키는 가운데 성과가 발생했을 때 회사의 가치가 정점을 찍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 성과의 유혹에 빠져, 가치 파괴가 발생할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c) 모두가 지지하는 과정으로 아웃풋을 잘 냈는데 impact 가 잘 나오지 않은 상황이면, next step 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이 된다. 맞다고 생각했던 것을 최선을 다해 실행한 그 다음이기 때문에, 즉 과정 자체에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부족했던 탓'으로 돌릴 수 있고, 그래서 '우리 무엇을 보완하면 될까?' '우리 무엇을 바꾸면 될까?' 논의로 빠르게 어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 관점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팀이 맞는 방향으로 열일하고 있으신데, 창업자 입장에서 impact 를 더 내기 위해 팀을 어떻게 더 support 할 수 있을지?'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d) 모두가 지지하는 과정으로 아웃풋이 잘 나왔는데, impact 까지 좋으면 '기세'를 타기 시작한다. 보통 오랜 c)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d) 를 맞이하는데, 그러면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 더 큰 impact 가 찾아오네?!' 모멘트가 찾아오고, 다시 c) 순간이 찾아와도 '끝까지 하다 보면 결국 잘 될꺼야. 예전에도 그랬잖아?'의 winning spirit 으로 이어져 다시 d)를 만들어내는 팀이 된다. 팀이 더 높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투에서 패배하다가 결국 전쟁에서 승리의 기억' 그리고 '다음에도 승리할 수 있을꺼라는 믿음'이 중요하고, 한 마디로 '기세'를 타는 것이 필요한데, 그 기세는 과정-결과물-impact 가 일치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다. 


창업자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c)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내가 잘못 생각했나? 내가 너무 이상을 고집했나?' 고민이 될 때이다. 창업을 시작한 이유 자체가 흔들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럴 때 1)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우리가 가려는 길,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진짜 어려운 길인데, 이러이러한 것이 잘 안되고 있어요), 2) 회사가 지향하는 맞는 길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그 어려운 길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것이 필요합니다), 3) 우리 힘들지만 될 때까지 해보자 제안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참 고맙고 힘이 나고, 나는 팀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드로 넘어가게 되는 듯 하다. 물론 원팀이 된다고 항상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팀일 때 맞이하는 성과가 '더 대단한 것을 만들어보자'는 더 큰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MBA 수업에서 만난 위대한 창업가들은, 대부분 J 커브를 그리기 시작한 시점을 '팀과 impact 가 align 되었을 때'로 이야기 했고, J 커브 그리다가 다시 주춤해졌던 타이밍을 '팀과 impact 간 align 이 깨지기 시작했을 때'로 회고했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Team-Service-Company Alignment'를 강조했고, 회사가 성장하면 할수록 그 난이도는 곱절 높아지기 때문에 리더십은 힘겨운 인생을 살 수밖에 없지만, 내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고 그 과정에서 '진짜 인사이트' 와 '평생의 인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괴롭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말했다.


요즘 Ringle 팀과 미팅하며, '내가 팀을 위해, 팀이 무엇을 더 해볼 수 있도록 논의의 범주를 어떻게 더 열 수 있을까? 내가 과거에 고집했던 것 중 스스로 봤을 때 틀린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그 이유는 맞는 과정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이왕이면 더 큰 imapct 가 났으면 좋겠고, 더 큰 impact 를 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고민하게 되는 듯하다. c)와 d)를 왔다갔다 하며 성장하는 팀이 되어 세상에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 '영원한 스타트업'으로 남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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