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의 어려움을 물어보는 질문을 받으면 아래와 같이 답변드린다.
"유저가 교육 서비스를 결제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유저가 결제 후 꾸준히 학습하게 만드는 것은 더 어렵고, 이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고 행동까지 변화하게 만드는 것은 더더 어렵습니다. 왜냐면, 대부분 유저는 공부하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 해는 영어 해야지..' 유저의 결심을 결제로 유도하는 것은 여러 마케팅 기법을 통해 가능할 수 있지만, 결제한 유저를 꾸준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은 1) 수업 수강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동기부여, 당근과 채찍, Peer 그룹과의 비교, 정확한 진단, 정교한 추천 등)' 및 2) 노력이 working 하지 않을 때에는 직접 연락을 해서라도 수업을 이어나가게 만들겠다는 팀의 의지가 매우 잘 실행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1), 2)가 실행이 되어도, 여러가지 외부 변수에 의해 (바쁜 일정이 생겼다 등등) 유저의 꾸준한 학습에 단절이 발생하기도 하고, 단절이 하루 하루 길어질수록 다시 시작하는 것은 더 어려워집니다.
링글이 scale-up 관점에서는 가장 비효율적이지만, 교육 측면에서는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사람과 사람 간 1:1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AI 를 사람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유도), Ringle 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가 꾸준한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비효율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업은 1) 긴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보는 것, 2) 유저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기술 개발에 힘쓰는 것, 3) 유저/튜터 care에 동시에 힘쓰는 팀 운영 체계를 만드는 것, 4) 수익 창출을 위해 팀을 lean 하게 가져가는 것, 5) 검증된 교육효과 기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 6)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 후 2~3년 내 J 커브 성장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에듀테크는 지지부진한 업일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미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업이기도 하고, 아직 100조짜리 기업이 없는 업이기도 한 만큼, 도전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들어오실꺼면, 이 악물고 도전해 보시고, 함께 버텨봐요"
교육업 참 어렵다. 세상이 변해도, 기술이 진화해도, 가장 변화가 더딘 영역이 교육이기도 하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노력 중 하나는, 사람을 향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업에 관심을 가지고, 또 에듀테크에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교육에 관심 가져주시고, 또 결심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교육업이 더 발전하고, 그래야 사람이 더 발전한다!
교육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