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2~3년 살다 보니 드는 생각들이 있다.
1. 미국은 B2B SaaS의 천국이다. 업체 수도 정말 많고, 또 세분화 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 SaaS 기업이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미국에 판매할 때 큰 어려움을 겪는다. 더불어, B2B SaaS 의 핵심은 O&M (Operation and Maintenance)인데 한국에서 미국 client 대상 O&M을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 B2B SaaS 업체의 경우, 미국 진출 시 1) 주력 멤버가 미국에 올 것, 2) 시장 조사하면 현 제품으로 확장 가능한지 냉정하게 볼 것, 3) 현지 팀 구축을 잘할 것 등등이 필요하다. 단, 현지 팀 구축은 많은 비용을 수반하고 또 한국팀과 소통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이여 한다. 미국에서 시작한 B2B SaaS 업이 한국 또는 아시아에서 잘하는 경우는 많은데, 아시아에서 시작한 B2B SaaS 가 미국에서 잘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도 위의 어려움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미국 사람들은 경제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 많이 한다. 음식도 아쉬움이 크고, 서비스는 비싼데 퀄리티가 별로이며 (의료, 미용 등), 생활 소품도 퀄리티가 매우 아쉽다. 인건비는 비싼데, 제조 역량/서비스 역량이 그 가격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 많이 한다. 트레이더스조에서 한국 산 냉동김밥이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만큼 현지 마트가면 딱히 먹을 것이 많지 않다 (비싼데 별로인 것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B2C 상품을 미국에 잘 소개할 수 있다면 의외로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많이 한다. 대세는 B2B SaaS 라고 하지만,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B2C 를 뚫어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 한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어서 틀린 생각일 수도 있다. 그냥 요즘 사람들 만나면서 많이 하는 대화여서 기록으로 옮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