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Jan 29. 2024

창업 후 5년 이상 버티기 위한 창업자의 자질

최근에 강연을 하나 했는데, 'Ringle 창업 후 8년을 버틸 수 있었던 창업자로서의 비결?'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공동 창업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또 '초기 멤버가 오래 남아있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아래와 같이 답변 드렸다.


1) 나 자신을 아는 것, 2) 양심을 지키는 것, 3)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중요하다.


1) 내가 나를 잘 알아야, 창업을 통해 풀고자 하는 문제가 변치 않는다.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팀의 운영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아...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 '아... 이게 내가 원하는 팀 구조가 아니었나?' 흔들리면 조직이 흔들린다.


2) 양심을 지키며 창업을 이어나가야 뒤로 가면 갈수록 큰 혼선이 찾아오지 않는다. 양심을 지킨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 꿈, 비전, 의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 의지가 내 진짜 솔직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양심에 손을 언고 거짓이 없으면 된다. 양심을 지키지 않으면,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도 실망하고, 회사와 리더를 보고 들어온 팀원도 실망하고, 투자자도 실망하고, 팀원 간에도 실망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면 무너진다.


3)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뱉은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자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리더가 지쳐가는 것이 보이면 가장 큰 demotivation 이 발발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으로 만들이 위한 스타트업의 무모한/어려운 도전은, 창업자의 의지가 존재할 때에만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 명분이 갖춰지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어떻게는 되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매일 매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라도 포기하는 모습 보이면 안된다. 팀원들은 회사와 창업자의 비전을 믿고, 더 좋은 기회를 박차고 어려운 길로 들어선 사람들임을 잊으면 안된다.


1) 최소 10년은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때, 2) 양심을 지키며 유저/입사자/투자자를 대할 때, 3) 결코 포기하지 않을 때, 그 회사가 대박을 친다는 보장은 없지만, 팀의 도전이 단시일 내 자멸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8년을 오늘도 힘겹게 나아가고 있는 공동창업자로서 의견을 더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주니어 시절,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는 말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