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하던 2014년은 B2C 의 시대였다. 초고속 성장하던 많은 회사들은 B2C 모델을 근간으로 했다. 그리고, 공짜로 이용하다가 일정 수준부터 과금을 하는 Freemium 모델이 BM 의 축이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아이템 유료 과금을 제안하던 게임, 처음에는 무료로 클라우드 저장 공간 제공하다가 일정 수준 이상부터 과금하던 드롭박스, 첫 이용은 무료로 하고 그 이후부터 과금하던 우버 등등)
그렇게 많은 B2C 기반 스타트업들이 고속 성장하는 2014~2020년 사이 1) 광고/홍보, 2) 서비스 이용성을 강화시켜 주는 Tool, 3) 더 빠른 팀 내 협업에 대한 니드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 즈음부터 광고 지원 툴 및 B2B SaaS 서비스가 매우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특히 B2C 서비스들 중 '높은 traffic 을 수익으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너진 사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성장성이 견고했던 B2B SaaS 에 정말 많은 자본이 몰리기 시작했다.
최근, 비전 프로 등 굵직 굵직한 이벤트가 많았는데, 최근 1년의 IT 업에 가장 큰 impact 를 준 기술/제품은 역시 ChatGPT (생성형 AI)이다. ChatGPT 출시 후 많은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다만, ChatGPT 후 전 세계에 관심을 받은 회사들은 chatGPT 응용 서비스... 보다는 1)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연산속도를 더 가속화 시켜줄 수 있는 기기), 2) 더 높아진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관 장비 업체들, 3) 발전 인프라 구축 관련 건설/장비 업체들인 듯 하다. ChatGPT 관련 Vertical (반도체, 전력 등) Chain 에 있는 곳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참고로 chatGPT 응용 서비스 중에서는 스타트업 발 서비스 보다는 코파일럿을 내세운 MS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전개될까? 향후 2~3년 내 사람들의 삶에 가장 큰 impact 을 줄 변화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편화라 생각하긴 한다.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출시 후, 인간의 삶에 그 정도 impact 을 줬던 기기는 근 20년 간 없었다. 일론머스크의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에 큰 impact 을 준 발명품이었지만, 배터리 외 전반적 산업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아이폰 출시 시점터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많은 스타트업들이 크게 성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 현장, 유통 현장, 무엇보다 각 가정에 보급이 되면 아이폰 수준의 impact 가 있지 않을까 기대만 해본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그 변화가 어떤 사업/업체에게 큰 기회가 되고, 누구에게 큰 위협이 되는가? 그 다음의 big thing 은 무엇인가?는 주기적으로 회고하며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세상의 크기에 비하면 한 없이 작은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세상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게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링글이 AI 를 현명하게 활용하여 AI 시대에 더 성장한 회사로 기억될 수 있길, 그 다음 시대에는 또 그에 맞춘 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회사가 될 수 있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