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Apr 27. 2024

파타고니아와 실리콘밸리를 좋아하는 이유

실리콘밸리는 어찌 보면 개성 말살의 도시이다. 특히 패션은 더욱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은 파타고니아/룰루레몬을 입는다. 명품 가방 든 사람보다는 백팩 또는 에코백을 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편하다. Peer Pressure(?) 로 인해 소비를 해야만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대충 입어도 눈치 보이지 않아서 편하다. 지구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는 기분도 든다. 


특히, 패스트 패션업이 성행하며 엄청나게 많은 의류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 의류 쓰레기들이 모이는 칠레의 쓰레기장의 압도적인 규모 및 그 곳에서 나오는 엄청난 유해가스를 본 이후에는.. 덜 사고 오래 쓰는 것에 대한 value 를 크게 느끼게 되면서, 패스트 패션의 반대 대척점에서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파타고니아가 더 좋아졌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소비 보다는 만남에서 '충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특히나 요즘 같이 AI 가 성행하고 쇼츠/릴스같은 미디어가 난무하는 시대에서는, 작용-반작용 법칙처럼 '사람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시간'에 대한 value 를 더 높게 느끼는데, 좋은 날씨/맑은 하늘 아래에서 유사한 성장욕과 관심사를 보유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대화하며 서로 알아서 서로 배워가는 시장이 매우 소중하게 다가온다.


소비 보다는 사람, 순간적 빠름 (패스트 패션, 쇼츠/릴스) 보다는 오랜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이 곳이 좋다. 그리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 


AI의 선봉자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가치를 매우 우선시하는 아이러니한 이 곳이, 사람 만나는 재미가 여전히 가득한 곳으로 남아 있길 희망할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글로벌의 중요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