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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May 24. 2024

커리어에서 첫 직장은 매우 중요하다.

커리어에서 첫 직장은 매우 중요하다.


약 15년 커리어를 이어오며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첫 직장이 진짜 중요하구나' 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첫 직장 BCG 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BCG 는 내 커리어를 '확장'시켜줬다. BCG로 인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졌다. 보통은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는데 (특정 산업에서만 play 해야던지, 특정 function 에 매몰된다던지..), BCG 는 다양한 산업, Function 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무엇보다 내 인생학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더불어 BCG 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역량/태도를 만들어 줬다. 물론 당시 업무 강도는 굉장했다. 프로젝트 기간도 짧았고, 스콥은 넓었고, 주어진 과제의 난이도는 주니어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버거웠다. 다만, 버티고 버티는 과정에서 1) 직관적으로 가설을 수립하는 능력, 2) 꼭 필요한 근거를 본능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감, 3) 머리와 마음에 메세지를 새겨넣을 수 있는 소통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어. 버틸 수 없는 상황도 없어. 포기하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잘 요청할 수 있다면 결국 이겨낼 수 있어' 라는 spirit 을 내재화 할 수 있었다. 그 Spirit 으로 지금도 버티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네트워크를 얻었다. BCG 떠난지 1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BCG 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BCG 를 떠나 다양한 field 에 있는 분들을 만나며 서로 배우고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숙해지는 것은 와인뿐이라 생각했지만, BCG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러한 듯 하다.


요즘은 Ringle 이 과연 링글을 첫 직장으로 선택해줬고, 4~5년 이상 있었던 분들에게 위의 3가지를 드리는 회사일까? 고민한다. 


Ringle 은 누군가의 커리어를 '확장' 시켜주는 회사일까? Ringle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넓은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일까?


Ringle 은 성장과 맞닿아있는 챌린지를 제공하는 곳인가? 그렇게 버티고 버티는 과정에서 winning 역량/태도를 내재화 시켜주는 곳일까?


무엇보다 Ringle 은 사회생활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관계를 build-up 해주는 곳일까?


답은 아직 멀었다이다. (당연하다 ㅠㅠ)


나중에, Ringle 이 누군가에게 BCG 만큼의 value 를 줄 수 있는 첫 직장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살아생전에 진짜 대단한 일 하나 했다' 자신감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하다. 


첫 직장에 항상 감사하고, 링글에서 의미있는 기간 잘 버텨주고 있는 분들께도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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