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CEO 가 전하는 Work & Family 교훈"
Stanford MBA 수업에서 인생의 큰 교훈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Work and Family 수업이 그랬습니다.
그 교훈이 너무 커, 한국 분들께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컨설턴트 후배/선배/동료들께 나누고자 합니다.
Work and Family 수업에 방문한 Guest Speaker가 공유한, 행복한 결혼 & 가족생활에 대한 네가지 팁
저에겐 대학 졸업 후 몇 가지 커리어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뉴욕에 있는 투자은행/펀드와 베인 보스턴 오피스에 오퍼를 받아 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인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 아내가 보스턴에 석사를 하러 가야했기 때문이죠. 저는 당시 일말의 고민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결혼을 일찍하고 아이를 빨리 나았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물어봅니다. 나쁜점과 좋은점이 무엇이냐고.
저는 대답합니다.
단점은, I never have freedom. 장점은, I never have choice.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한결같습니다.
"Top priority to me is us"
가르침 1. 여러분의 배우자의 삶과 인생을 care 하세요. 배우자의 삶은 커리어와 비교할 수 없는,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저는 Stanford MBA, 아내는 Stanford Law School 에 입학하게 됩니다.
당시 아이가 2명 있었죠. 두 명 다 full time student 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MBA 딘을 찾아갔습니다.
"풀 타임 스튜던트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그러면 파트타임으로 다녀보자. 첫 번째 쿼터 때 다른 학생 대비 수업을 조금만 듣게 해주겠다. Manageable 한지 생각해보고 next step 을 정해보자"
그렇게 시작하여 엠비에이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MBA 졸업 후, 베인 샌프란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아내는 로펌에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출장이 너무 많아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올 수 없었습니다. 퇴사를 해야겠다 결심하고, 파트너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만둬야 겠습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 없습니다"
파트너님의 답변은 의외였습니다. "
그러면 네가 사는 지역의 로컬 클라이언트와 일하면 되지 않아?"
하지만 당시 로컬 클라이언트는 없었습니다.
파트너님은 저를 로컬 지역에 있는 한 회사로 데리고 가, 그 곳 경영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 친구가, 당신 회사를 위해 몇 달 동안 무료로 스터디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대신 이 친구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고려 시 그 점은 꼭 지켜 주십시오"
덕분에 저는 아이들과 아내를 care 하며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었고, 그 회사는 저의 클라이언트가 되었습니다.
가르침 2. "가족을 위해서는 커리어를 희생한다. 또는 커리어를 위해서는 가족을 희생해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세요. 여러분은 Stanford MBA 학생들 아닌가요? 전통적 관습과 통념을 깨부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 아닐까요?"
저흰 아이가 넷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혼자의 힘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었죠. 당시, 이웃에 사는, 아이들 나이가 비슷한 다섯 가족들과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에 만나, 지난 달 있었던 일들,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도왔습니다. 저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우리는 상황이 낫구나" 라는 생각과, "우리가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community 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끔 직장과 가족을 care 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터치필리라는 수업을 리드한 교수님께 어려움을 이야기 했을 때, 그 분께서 상담 테라페스트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따금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커플 테라피스트를 찾아가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아내가 테라피스트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제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도 저희는 종종 테라피스트를 찾아갑니다. 슬픈 얼굴로 찾아가는 것이 아닌, 기쁜 얼굴로 찾아갑니다 :)
가르침 3.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Community 와 나누고, 행복한 가족 생활을 지원하는 리소스를 활용하세요."
저희 부부는, 아이들 스포츠게임이 있을때, 한번도 빠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행사는 미리 계획을 해서 꼭 갔죠.
그런데 저는 이베이 CEO 가 되었고, 아내는 오바마 행정부의 유엔 인권 위원회의 미국 대사로 임명되어 제네바로 가야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행사에 둘 다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죠.
아이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와 엄마, 진짜 멋지다. 진짜 존경해요. 꼭 제네바에 가서 멋지게 일하다 오세요. 그리고, 사실 저희는 아버지가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ㅋㅋ 두분 다 안오셔도 되어요!!"
그 때 얻은 깨달음은, "아이들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주체들이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 그리고 함께 결정하자"
가르침 4. "가족의 고민이 있을 때, 아이와도 함께 나누세요. 그리고 함께 결정해 나가세요. 아이가 부모보다 현명할 때가 많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도대체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라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 분은 바로, 베인 앤 컴퍼니의 전 CEO 이자, 이베이의 전 CEO, 그리고 페이팔의 체어맨 이었습니다.
"나도 커리어를 희생하며 살면 저렇게 가족을 위하며 살 수 있다" 라는 이야기는, 이 분 앞에서는 통할 수
없는 말이여서 정말 다행입니다 :)
오늘 수업에서, 또 한 명의 인생의 롤모델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