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MBA 때 성장이 유독 빨랐던 동기들을 보면, 1) '모든 수업에 본능적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갔던 친구들' 2)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들'. 그리고 3) '모든 질문에 내 이야기로 답변하는 친구들' 이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수업 초반에 '말 좀 하는데? 좀 아는데?' 느낌 받았지만, 수업 종강 시점에도 같은 느낌만 줬던 친구들을 보면... (즉 발전이 없던 친구들) 1) '매 수업 시간 마다 호기심이 없었던 친구들' ("나 이거 아는 케이스야. 예전 컨설팅 할 때 했었어" "또 이 유통 케이스야? ㅎㅎ 나 쫌 알아"), 2)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별 볼일 없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이 분야는 내가 많이 해봐서 잘알아"), 3) 모든 질문에 얕은 지식 또는 들었던 이야기로 답변하는 친구들 이었다. 슬프게도 컨설턴트 출신 중 그런 친구들이 좀 있었다.
MBA 과정 중 느낀 것은, 지금 내가 어느정도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아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 내가 여전히 지적/본능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2) 나는 여전히 노력하는 사람인지? 3) 나는 겸손한지?가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1)~3)을 가진 친구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며 답을 찾기 때문에, 그 답이 '내 이야기'로 시작하는 궁극의 깊이까지 내려갔던 듯 하다.
MBA 입학 전 후배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항상 2가지 이야기를 해주는데, 1) 매 수업마다 호기심을 꼭 가지고 들어가라. 2) 잘하려고 하지 말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해라, 정말 2년을 매 수업마다 호기심 가지고 들어가고 배우려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하면... 예상 성장 폭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사는 것. 그리고 매일 배우려 노력하는 것. 성장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매일 매일, 한달, 일년, 10년, 30년을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차별화를 위한 가장 정직하고도 위대하고도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노력이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 중 하나가, '내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나에게 내 이야기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내 커리어를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