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Jun 27. 2024

업의 본질은 다르다. 다만 잘하기 위한 본질은 같다.

전략 컨설팅 업에 6년 정도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 업의 본질은 '다양한 관점에서 이슈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제공하는 것 (입체적으로 살펴보니 간과했던 것들이 보이네... 등)' '조직 내 다양한 의사결정권자들 간 Align 맞춰드려, 핵심 임직원들이 하나의 방향을 보게 만드는 것' 이었다. 


스타트업을 약 10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업의 본질은 '최대한 많이 빨리 일단 해보는 것' '해보고 빨리 회고하고 개선포인트 찾아서, 더 빨리 개선안을 실행해 보는 것'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될때까지 해보는 것' 이다.


두 업을 잘하기 위한 본질은 더 하는 것이다. 


입체적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찾아봐야 하고, 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고, 더 많은/다양한 데이터셋을 확보하고 & 다양한 cut 으로 돌려봐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align 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를 더 자주 더 주기적으로 만나는 수밖에 없다. (한 번 만나서 align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몇 번을 찾아가서 만나서, 때로는 혼나고, 때로는 푸념을 들어드리고, 때로는 강하게 주장하고 나와야.. 겨우 align 된다) 


실행을 더 많이 더 빨리 해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쓴다는 느낌... 보다는, 더 자주 만나서 의견 교환 확실히 하고, 더 빠르게 position taking 하고, 한 번 실행할 것을 두 번 실행해보고.. 이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업이든.. 잘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꾸준히 잘하는 것은 진짜 정말 어려운 듯 하다.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더 열심히 하는 것' 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꾸준히 더 하기 위해서는, 1)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지금 하고 있거나, 2) 내 안에 '나는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하고 싶어'라는 DNA가 박혀 있거나, 3)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간절할 때' 가능한 듯 하다. 


아무쪼록 컨설팅 하던 시절에도,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더 잘하고 싶고, 그런데 더 잘하는 것은 연차가 쌓여갈 수록 그 난이도가 더 어려워지고 있고, 그래서 과거 대비 더더 해야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렇게 더더 해서라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언제까지 이 루프안에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몸/마음/정신이 버텨낼 수 있을때까지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혁신의 본질_더 좋은 것을 더 쉽고 더 저렴하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