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컨설팅 업에 6년 정도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 업의 본질은 '다양한 관점에서 이슈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제공하는 것 (입체적으로 살펴보니 간과했던 것들이 보이네... 등)' '조직 내 다양한 의사결정권자들 간 Align 맞춰드려, 핵심 임직원들이 하나의 방향을 보게 만드는 것' 이었다.
스타트업을 약 10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업의 본질은 '최대한 많이 빨리 일단 해보는 것' '해보고 빨리 회고하고 개선포인트 찾아서, 더 빨리 개선안을 실행해 보는 것'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될때까지 해보는 것' 이다.
두 업을 잘하기 위한 본질은 더 하는 것이다.
입체적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찾아봐야 하고, 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고, 더 많은/다양한 데이터셋을 확보하고 & 다양한 cut 으로 돌려봐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align 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를 더 자주 더 주기적으로 만나는 수밖에 없다. (한 번 만나서 align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몇 번을 찾아가서 만나서, 때로는 혼나고, 때로는 푸념을 들어드리고, 때로는 강하게 주장하고 나와야.. 겨우 align 된다)
실행을 더 많이 더 빨리 해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쓴다는 느낌... 보다는, 더 자주 만나서 의견 교환 확실히 하고, 더 빠르게 position taking 하고, 한 번 실행할 것을 두 번 실행해보고.. 이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업이든.. 잘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꾸준히 잘하는 것은 진짜 정말 어려운 듯 하다.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더 열심히 하는 것' 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꾸준히 더 하기 위해서는, 1)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지금 하고 있거나, 2) 내 안에 '나는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하고 싶어'라는 DNA가 박혀 있거나, 3)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간절할 때' 가능한 듯 하다.
아무쪼록 컨설팅 하던 시절에도,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더 잘하고 싶고, 그런데 더 잘하는 것은 연차가 쌓여갈 수록 그 난이도가 더 어려워지고 있고, 그래서 과거 대비 더더 해야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렇게 더더 해서라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언제까지 이 루프안에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몸/마음/정신이 버텨낼 수 있을때까지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