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3번의 실리콘밸리 챌린지를 진행했다. 참고로, 실리콘밸리 챌린지는 링글 유저 중 3~4개월간 꾸준히 수업을 들은 분들 중 에세이 제출 및 인터뷰 과정을 거쳐 5~10명을 선발하여,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초대해 5박 7일간의 인사이트 트립을 함께하는 여행이다.
해당 여행을 기획하게 된 비밀을 공유하자면, 사실 유저를 위한 것이 아닌 나와 팀을 위한 목적이 컸다. 유저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분들과 더 가까워지고, 더 깊이 연결되며,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다. 그 이해가 내 기억과 마음에 아로새겨지길 바랐다. 결국, 서비스는 유저의 사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느끼는 나의 성장을 혼자 누리기 아까웠다. 이 좋은 경험을 링글을 열심히 수강하는 유저분들과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다행히 실리콘밸리에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 챌린저 분들이 실리콘밸리에 도착하면 그분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다. 메타에서는 올드 캠퍼스부터 뉴 캠퍼스까지 구경시켜주며 일상을 공유해주신 분도 있었고, 입장이 매우 어려운 엔비디아에 챌린저 분들을 초대해 1~2시간 동안 경험을 나눠주신 분들도 있었다.
챌린저 분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링글 오피스가 있는 위워크에서 OT를 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이때 꼭 전하는 말이 있다. "사람과의 대화가 나를 바꾸는 여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박 7일간 사람과 대화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 때, 모든 챌린저 분들이 "사람과의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해주신다. 또, 한국에 돌아가서도 종종 만나면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가며 살고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실 때, 나는 '이 챌린지를 계속 이어가야겠다. MBA처럼 5~10년 주기로 현장에서 리유니언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품게 된다.
내년에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실리콘밸리 챌린지를 이어가려고 한다. 또 다른 링글러 분들과 실리콘밸리에서 사람과 대화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함께하고 싶고, 그 변화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 누군가의 인생의 전환점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고, 결국 대화다. AI 시대에도 사람의 가치를 가장 앞세우고, 그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가고자 한다. 사람이 좋아서 창업까지 한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