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Oct 31. 2018

"아는 것이 힘이다" vs. "모르는 것이 약이다"

도전하는 삶이 본질


두 가지 상반된 문구를 종종 생각하곤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Safety Zone 을 벗어나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마음에 와닿을 두 문구.


글로벌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오는 후배들과 대화할 때, 

또는 지금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떠나서 미래가 불확실한 모험을 할지 말지 고민이라는 친구들과 대화할 때, 나는 "우물안 개구리가 확률적으로는 더 행복할 수 있다" 라는 말부터 꺼낸다.


그리고 이유를 물어본다.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고민이 '다른 사람들도 도전하니까' 내지는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고 싶어서' 에서 시작했다고 하면, 도전했지만 힘겨운 삶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공유한다. (도전하지 않았으면 더 빨리 승진해서 더 높은 직위에 있었을 정말 많은 사람들)


다만, 그 고민이 what matters most to me 의 자각해서 시작되었다면, 힘든 삶을 살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사례를 또 많이 소개한다.


재밌는 것은 두 사례의 사람들이 똑같다는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도전해서 고난의 삶을 사는 사람의 사례도 될 수 있고, 도전해서 힘들지만 멈추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의 사례도 될 수 있는게, 바로 도전하는 삶의 본질인거 같다. 


MBA 에 입학하고, 스타트업의 길을 걸어나가며, "모르는게 약이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가 간혹 있다. 영혼이 심약해졌을 때? 내지는 그런데 집은 언제 장만할 수 있나.. 이런 고민이 문득 들 때? 그래도, 유학과 창업을 통해, 내가 몰랐던 세상의 본질을 경험하고,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불확실한 길을 걸어나가는 과정이 아직까지는 여전히 즐겁고 또 그 것만이 나를 동기부여 시켜줌을 자각한다. 내 인생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유일한 것은 '도전하는 삶' 일때만이라는, 어떻게보면 행복한 발견이고, 어찌보면 인생 피곤할 발견을 한 것이다. 어찌되었든 때로는 '더 넓은 세상을 모르고 살았다면, 또는 아는 것에서 만족하고 새로운 길은 걸어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들지만, 그냥 씩 웃으며 넘기고 마는 그저 그런 재밌는 상상에 지나지 않음이 감사하다.


예전에 한 선배님께서 '나는 이 회사에서 계속 남았는데, 나보다 먼저 퇴사한 사람 중 나 보다 잘되 사람은 없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정말 맞는 말씀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남는 것이 도전하는 것 대비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다만,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을 경우, 내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졌을 때에는 적용되지 않는 확률이다. 결국, 세상의 기준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 '모르는게 약이다'가 맞는 말일 것이고, 나만의 기준을 찾았다면 '아는 것이 힘이다'가 맞을 것이다.


링글 Ringle 사무실을 종종 찾아오시는 수강생 분들과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 중 하나가 바로 '아는 것이 힘일까' '모르는게 약일지도 몰라' 인데, 많은 분들께 '그렇다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만큼 도전의 이유를 what matters most to me 에서 찾아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모시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제공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결론적으로, 아는 것은 힘이 맞다. 다만, 알면 알수록 고민은 깊어지고 스트레스는 많아진다. 그리고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하게 된다. 아는 것이 힘이 되려면, 그 고민의 이유 자체가 인생의 성찰에서 비롯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아가서 결론적으로 태도/능력/리더십 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도 반복해서 한다.


링글 수강생분과 대화를 마치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정리해서, 종종 반복되는 문구가 눈에 보이는 글 끝. 

작가의 이전글 Impact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한 3가지 효율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