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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절제.

by 이승훈 Hoon Lee

관용과 절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강연 중 왜 경영자에게도 '관용'과 '절제'가 필요한지 부분을 들으며 공감/반성을 많이 했다.


'관용'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맞는 의견은 품는 자세를 의미하고, '절제'는 권한 남용을 자제하고 권한을 나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가장 어려운 2가지를 언급하고 있으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때로는 내 의견을 밀고 나아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 빠르게 전환해야 할 때가 있는데, 언제는 밀고 나가고 언제는 전환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참 어렵다. 특히나 관성처럼 작용하는 내 생각을 끊어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서 방향 전환하는 것은 말이 쉽지 굉장히 어렵다. 이럴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생각은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잘 되는 것이다' 이다. 내 생각이 얼마나 맞았는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회사가 가장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짐을 느낀다.


그리고, 관용/절제 관련하여, 자기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모르는 부분 또는 내가 잘 못하는 영역 부터는, 주장 또는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중요한/똑똑한 질문을 친절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회사의 이익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 한계를 인지/인정하고 접근하는 것이 관용/절제를 위한 선결요건이라 생각한다.


결국, 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수양/수련, 그리고 나를 깎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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