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커리어를 개발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10년 이상 사회생활을 하니까 보이는 재밌는 발견들이 몇 개 있다.
1년 단위로만 보면, 대개 큰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력을 개발해 나가는 사람들이 여러모로 더 나아 보인다. 승진도 빠르고, 더 좋은 차를 타고...
1년 단위로만 보면, 도전 또는 모험을 한 사람들은 참 어려워보인다 ㅠ.ㅠ 일단 잘 보이지도 않고,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 얼굴이 피곤해 보이고 고민이 많아 보이고, 커리어 적으로도 약간 꼬여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5~7년 단위로 우연히 보게 될 때가 있다. 즉 5~7년 만에 만난 친구들?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친구들은 정말 잘 정착해 있고 발언권/영항력도 더 커져 있는 것 같고, 여러모로 좋아보인다. 딱 예상했던 것 만큼 좋아보인다. 왜냐면 5~7년 뒤 모습은 그들의 상사를 보면 알기 때문에 예측은 가능한데, 그들이 상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좋아 보인다.
다만, 도전/모험을 theme 으로 커리어에서 큰 변화를 준 친구들을 5~7년 만에 오랫만에 만나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과거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인생을 살고 있는 친구들이 보인다. 사업을 시작해서 결국 엄청난 부자가 되어 지금은 잠시 여행을 다니는 친구도 있고, 상상하지 못한 국가에 가서 일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단기가 내 크게 성장한 회사의 중역이 되어있는 친구도 있고, 기타 등등.
어찌보면, 커리어는 스프링 같다는 생각도 든다. 큰 점프를 위해서는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스프링처럼, 커리어도 다른 방향으로의 큰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잔뜩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웅크리고 있는 기간, 1년 단위로 보면 퇴보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이는 시간일 수 있지만, 도전/모험하는 친구들에겐 더 큰 비상을 준비하는 이 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동시에, 본인이 있던 위치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서 지금은 중역이 되어가는 친구들을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커리어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여러가지의 답이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