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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지독함'을 보여주는 스마일 커브 :)

by 이승훈 Hoon Lee

스마일 커브는 회사를 웃게 만든다.


스마일 커브는 (우하향하다가, 평평한 지점을 지나, 우상향하는 그래프) 스타트업의 Transition Point 를 보여주는 기적과 같은 그래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시점에 가입한 유저가 점점 이탈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패턴을 보여주는 스마일커브는, '이것 저것 써보니 결국 너네 만한 서비스 없더라. 앞으로 계속 쓸께' '너넨 점점 더 나아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돌아왔어'를 의미하는 그래프이다. 1) 꾸준히 Quality 를 유지했기 때문에, 2) 경쟁사들이 포기하는 어려운 구간에서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그래프이기도 하다. 서비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우리 결국 유저분들께 인정받았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가장 뿌듯한 그래프이다.


통장의 잔고가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하는 그래프는 Quality 높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건전하게 수익까지 창출하는 BM을 만들었다는 (거기에 운까지 따라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에 성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임할 때, 조직에는 자신감이 붙고 또 한 번의 성장의 기회가 주어진다.


팀이 감소하다가 다시 but 천천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팀이 각성했음'을 암시한다. 팀이 줄어드는 과정은 사실 매우 어렵다. 떠나는 동료가 많다는 사실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많은 감정/시사점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이겨내고 다시 사람들이 천천히 증가한다는 것은, 1) 어려운 과정을 버텨내고 이겨낸 성숙해진 사람들의 조직이다, 2) 그들의 리더십 하에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실행력 넘치는 주니어들이 합해진 조직임을 의미한다. 단, 사람이 증가하는 속도 대비 인건비가 증가하는 속도는 더디면 좋고 (경험을 더하는 것이 아닌, 실행력을 더한다는 의미에서), 인당 생산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회사가 창출하는 수익 기반으로, 필요한 인재를 선별적으로 선발한다는 의미)


3가지 스마일 커브를 동시에 마주하는 조직은, 또 한 번의 가속 성장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조직이고, 치열하게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조직이다. 하반기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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