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소속이었어서 참 다행이다'

by 이승훈 Hoon Lee


얼마 전, 인턴 후 full-time 전환 인터뷰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Ringle 소속이었던 것이, 나중에 먼 훗날 돌이켜 생각해 봤를 때, '그 때 Ringle 소속이었던 것 정말 다행이었어. 최고의 선택이었어' 라는 생각이 들기 위해서는, 이 조직은 무엇이 더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 이유 중 하나는, 나에게 첫 직장이었던 BCG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에도 '그 때 BCG 에서 6년 일한 것에 후회가 1도 없고, 나에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고마운 곳이고, 그래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현재와 미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천이라 생각하는데.. Ringle 팀 분들에게도 Ringle 소속이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는 기억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BCG 가 지금도 힘의 원천일 수 있는 이유는 사실 3가지이다.


1. 지금도 인정받는 회사: 지금도 BCG 는 많은 client 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과거나 지금이나 client 들로부터 동일한 레벨의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BCG 에서 일했었다' 라는 기록이, '아.. 최근에 일했던 BCG 팀 참 훌륭했었는데, 그 회사에서 일하셨군요? (그런 회사에서 일한 당신도 꽤 훌륭한 인재겠어요)' 라는 인정을 이끌어 내는 것 같다. 그래서, BCG 출신이라는 사실은 지금도 나의 credibility 를 높여주는 기록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감사하다.


Ringle 도, '아 Ringle 서비스 훌륭하죠. 제가 만난 분들도 참 훌륭했구요. 그런 회사에서 일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라는 인정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네트워크: 과거 BCG 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들의 경우, 지금은 다양한 회사 내 중요한 위치에서 여전히 고생 & 성장하고 있으시다. 덕분에, 과거의 인연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또 Ringle 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직접적 도움도 많이 받기도 한다. 무엇보다,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을 때, 마음 터놓고 고민을 나누고 또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어서.. 큰 의지가 된다. 빡세게 일하는 과정에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 인연들이,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연결될 수 있음은 큰 감사함이다.


Ringle 역시 성장 과정에서, 성장을 멈추지 않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모시고, 그 분들이 회사 내 협업하는 과정에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되고 또 winning 하는 기억을 쌓아 나갈 수 있게 함으로써, 먼 미래에도 Ringle 출신 들끼리 모여서 성장하는 여정에서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그런 인재들의 조합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3. 현재를 버틸 수 있는 기억: BCG 에서 일할 때 사실 쉬운 날은 거의 없었고, 내 역량 이상의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을 버텨내야 했던 날들이 많았었는데, 그 기억들이 지금 오늘을 버티게 하는 중요한 기억이 되어주고 있다. '그 때도 쉽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잘 끝났잖아. 이번이라고 다를까?' 라는 생각이 주는 힘은 매우 큰데, 힘든 순간에 의심이 아닌 확신이 되는 기억을 BCG 에서 많이 쌓았다는 것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힘든 커리어/사업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Ringle 역시, 지금은 너무 힘들고 빡세고 어렵고.. '성장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라는 현실을 일깨워주는 기억을 드리면서도, '그런데 하다보니 결국 성장해 있던데?' 라는 기억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Ringle 분들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이에요" 라는 평가가 따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내가 던진 질문으로 인해, 내가 더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 Ringle이 현재 팀원 분들께,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데 있어, '어디서든 내가 인정받게 해주는 기록' '성장 과정에서 평생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연이 시작되는 곳' '내가 오늘을 버텨내고 내일을 이길 수 있는 기억'으로 작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회사 자체가 어제 보다 오늘 더 성장해야 하고, 유저 및 협력 기관들이 '링글 일 잘하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더 나은 output 을 만들어 내야 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일을 드릴 수 있어야 하고, 더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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