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지도, 낙담하지도 말자.

by 이승훈 Hoon Lee


창업 10년차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쉬웠던 구간(흔히 이야기 하는 호황시기)도 있었고, 어려운 구간(불황기)도 있었다.


쉬웠던 구간에 잘했던 것은 특별히 실력이 좋아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모두가 잘하던 시기였고, 그 시기에 그 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빨리 컸던 것 같다 (일례로 COVID 시기에 화상영어를 하고 있었던 것이 당시 조금 더 빠르게 성장했던 이유이다)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고 운이 좋았던 것이다.


반대로, 어려운 구간에 목표했던 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던 것은, 실력이 없어서만은 아니다. 역풍이 부는 시기에는 그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실력이 있었더라면 더 잘 뚫고 나가겠지만, 처음 맞이하는 역풍을 잘 뚫고 나가는 팀도 많지는 않다. 엎어지고 깨지고, 그런데 다시 일어서서 나가는 과정에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자만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낙담에 빠지는 것도 불필요한 것 같다. 우리는 1)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유저를 여전히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2) 현재 그 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현장감있게 이해하고 있는지? 3) 문제해결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4) 팀은 여전히 높은 긴장감/소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빠르게 실행해 나가고 있는지? 5) 비용은 잘 통제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목표했던 financial number 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온전히 집중하고, 하루하루 실패를 통한 시사점을 내재화하며, 어제 보다 더 나은 오늘을 보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타이밍이 맞아서 더 빨리 성장할 때가 있을텐데, 그 때 확실히 더 많이/높게/넓게 성장하려면, 어려운 시기에 내실을 확실히 잘 다져놔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얼만큼 준비되어 있느냐가, 결국 얼만큼 성장할 수있느냐를 결정하는 듯하다.


아무쪼록, 자만하지도 말고, 낙담하지도 말자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 내가 잘한다고 느끼는 타이밍에는 '정말 내가 잘해서일까?' 스스로 반성해보고, 내가 못한다고 느끼는 타이밍에는 '어떻게 하면 덜 못할 수 있었을까?' 회고해보는 자세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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