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인터뷰 중, '채용했던 인재 중 어떤 사람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지? 결국, 어떤 인재를 선발하려 하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아래와 같이 답변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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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냈던 분들이 기억에 남고, 해내는 사람을 선발하려 합니다.
해냈던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지금 이 회사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정확히는, 본인을 동기부여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일이 이 회사/서비스 안에 있음을 알고, 그래서 오늘 당장 이 회사에 입사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 그림이 서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또 집중합니다. 참고로, '사람들이 좋아 보여서 이 회사에 관심이 갔어요" 라는 말은 매우 경계합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또 회사에 남아있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사람'이 아닌 '일'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의지하는 사람은 평범해지고, 일에 의지하는 사람은 특별해 집니다.
2. 그리고, 이 기회를 매우 절실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결국 해냅니다. 이 기회를 얼만큼 절실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지원자가 과거에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특히 어떤 시행착오를 겪어 왔는지?에 기인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을수록,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은 것에 절실해 집니다. 시행착오가 없는 분일수록, 내 앞에 있는 기회에 무딥니다. 많은 경험을 했고,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 겪었고, 그래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기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이 기회를 통해 도약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사람을 선호합니다.
3. 마지막으로 책임감 있게 살아온 사람 (또는 생활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람) 입니다. 책임감은 후천적으로 빌드업되는 태도입니다. 한 조직에 오래 소속되었고, 그 조직 내에서 리더십 경험까지 갖춘 분들이 책임감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의 일정 시간을 all-in 해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근거 있는 책임감이 붙습니다. 조직에 소속되어 헌신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생활력이 있는지를 봅니다. 더 잘 살기 위해 (또는 살아내기 위해) 나 혼자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찾고 검토해보고 협상해보고 가장 최적의 선택을 찾아나선 경험이 있는 분들은 본인 인생에 책임감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책임감 있었던 분들이, 이 조직에서도 책임감을 발휘할 확률이 높습니다. 참고로... 내가 속했던 조직 보다 나를 더 높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매우 경계하는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조직 보다 나를 높이는 사람 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고, 오히려 문제를 만드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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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링글팀 내 해내고 있는 분들과 대화하며, 어떻게 더 크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다만 그들이 해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링글팀 내에서 해냈던 사람들 중 다른 도전을 책임감있는 자세로 멋지게 이어나가는 분들의 포스팅을 보며 응원한다. 그들이 다른 조직에서도/다른 환경에서도 여전히 해내고 있음을 보며 내심 뿌듯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새로 합류한 분들 중 해내는 분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도하고, 또 해내왔던 그 누군가가 링글에 노크하기를 기대한다.
해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이야 말로, 항시 성장하고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