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학과 미국 MBA 의 큰 차이.

by 이승훈 Hoon Lee

한국 경영학과 미국 MBA 의 큰 차이.


스탠포드 MBA 에서 가장 크게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다수 수업이 비즈니스 케이스 중심의 수업이었다는 점이다. 1시간은 Case 에 대해 학생들이 토론하며 '내가 저 상황이었더라면 이렇게 했을꺼야. 그 이유는~' 등 이야기 하며 본인의 의견과 근거를 설명하고, 나머지 1시간은 해당 Case 의 실제 주인공이 '그 때 그 당시 상황이 어땠고, 본인은 어떤 결정을 왜 했고, 다시 돌아간다면 그 결정을 어떻게 했을 것 같은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학교에 성공한 기업의 창업자/경영자/중역이 직접 찾아와 본인의 시행착오를 굉장히 솔직히 공유하는 수업 방식이 너무 좋았다. '경영 노하우/창업가 정신은 지식/프레임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아닌, 사람의 진실된 스토리와 회고를 통해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쉬웠던 것은 내가 대학교 학부 시절 들었던 경영대 수업과는 그 quality 차이가 너무나도 심했다는 부분에 있다. 대학교 시절 경영대 수업은, 1) 지식을 배우고, 2) 조모임을 통해 과제 결과물을 공유하고, 3) 시험보고 끝인 수업 방식이 대부분이있다. 수업에서 경영자/기업가/창업가를 본 기억은 정말 매우매우 드물었다. '교수님들이 분명 미국 유명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하시며 MBA 수업 보셨을텐데.. 왜 당시 그렇게 나타하게 수업하셨을까' 하는 생각 솔직히 정말 많이 했다.


지금도 아쉬운 것은, 학교에서 불러주지를 않는다. 동문 창업가 분들을 만나면, '학교 가보고 싶어요' 하는 분들 정말 많은데, 학교에서 창업가/경영가/기업가를 수업에 잘 불러주지 않은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경영 역량은 지식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책 많이 읽고, 강의 많이 듣고, 조모임 많이 한다고 경영 역량이 올라가는 것 절대 아니다. 경영은 실전이고, 매일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 나가고, 그 의사결정을 실행해 나가며, 온갖 시행착오를 더 빠른/더 나은 실행을 통해 make-up 하며 독하게 impact 를 내어 가는 과정이기에,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듣고 고민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실전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불러서, 그들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공유하게 해야 한다. 창업가/기업가는 학생들에게 공유하며 1) 회사를 소개하고, 2) 핵심인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학생은 창업가/기업가들의 솔직한 실패담/극복담을 들으며 현장에 나갔을 때 바로 impact 을 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위한 담금질을 스스로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영학 교육이 미국의 주력 MBA 에서 기업가들과 케이스를 공동 제작하고, 그들을 수업에 참여하게 하는 노력의 반 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늘도 한다. 그리고, 미국 Tech 산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며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미국 MBA 를 추천하는 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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