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가슴 뛰는 인생의 시작?

by 이승훈 Hoon Lee

가슴 뛰는 인생의 시작, Stanford MBA?


오늘 실리콘밸리 챌린저 5명 + Ringle 팀 3명과 함께 Stanford GSB 에 방문해서 MSx 재학생 2명을 뵙고 약 1.5시간 chat 을 할 수 있었다. 오랫만에 MBA 강의실에서 진행했던 chat 이어서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그 중 한 챌린지 분께서 'Stanford는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유명한데, 여기서의 도전이 가슴 뛰는 기억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라는 질문을 해주셨다.

그리고, chat 마지막 부근에, 나도 관련해서 도전-가슴 뛰는 기억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드리며 내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해 드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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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ford 입학 후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가슴 뛰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다만, 설레임의 가슴 뛰는 순간은 거의 없었고, 두려움/걱정/극도의 긴장/공포/좌절로 인한 스스로에게 빡침 등으로 인한 가슴 뛰는 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창업은 High Risk(선), High Return(후) 인데, High Risk 여서 그런지 때문에 가슴 뛰는 순간이 설레임의 반대였던 적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더불어, 창업이라는 도전은 때려 맞고 시작하고 얻어 맞으며 버텨나가는 싸움이었습니다.

직장 생활 할 때에는 맞지 않기 위해, 잘 피하고 또 잘 때리기 위한 skill 을 논리라는 이름으로 배워나간 시기였는데,

창업 그리고 도전의 시기에는 맞지 않고 배길 수는 없었습니다. 진짜 많이 맞았고, 지금도 많이 맞고 있습니다.


그 관점에서 Stanford MBA 수업이 큰 도움을 줬던 것은, 수업에 왔었던 연사들 대부분이 도전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었는데, 수업에서 그들이 공유했던 내용은, 얻어 맞으며 버텼던 스토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성공을 한 사람일수록, '저 힘든 순간을 어떻게 버텼지' 생각이 들정도의 큰 힘듦이 있었었는데, 정작 내가 창업을 하며 힘든 순간을 맞이했을 때... 수업 때 들었던 도전자들의 역경기가 떠오르며 1) 다 겪었던 길이고, 누군가는 버텨냈던 길이다, 2) 우리보다 더 심하게 힘든 사람도 많았다. 3) 앞으로 더 큰 펀치를 맞을텐데, 지금은 그 펀치를 맞아도 버틸 수 있는 멧집을 기르는 기간이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서화 되어 있지는 않은, 오직 도전자들의 말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진솔한 고난/역경기를 MBA 수업에서 들을 수 있었고 기억에 남길 수 있었던 것이, MBA 수업이 저에게 줬던 가장 큰 value 중 하나였고, 그 가치는 ROI 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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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또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은) 힘들어서 도전이고, 꽤 오래 힘들어서 10개 중 1개만 살아남고, 살아남은 10개 중 타이밍이 맞고(운이 좋고) 유저에게 찐 인정을 받은 1개가 잘 되는 싸움인 듯 하다. 그래도 그 힘든 여정을 나보다 먼저 걸어간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근 2년 동안 매일 매일 들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동문회 등 통해 동문/동기들의 도전기를 여전히 들을 수 있고 그들에게 깊은/진심이 느껴지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MBA는 도전하는 누군가에게는 미래를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좋은 기억들을 쌓아가는 곳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추천한다.


이 이야기를 MBA 현장에서 챌린저 분들께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현장에 오면, 더 솔직하게 마음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고 또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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