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내일 또 도전하는 과정

by 이승훈 Hoon Lee

창업,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내일 또 도전하는 과정


1. 평범해 지는 것에 대한 거부


창업을 이어나가며, 회사의 상황이 어떻든 (남들이 봤을 때 좋을때던, 어려울때던지 간에) 항시 마음에 품었던 생각은 '더 특별한 서비스/조직이 되어서 세상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평범해진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는 것이 평범해지는 것 아닐까 싶다. 일례로, AI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찾아오게 되면 빛을 보는 회사와 빛을 보지 못하는 회사로 구분되는데, 어떻게든 유저의 문제해결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AI 를 찾는 것, 그리고 AI 시대에 여전히 빛을 볼 수 있는 장치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것이 항시 특별해지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Exit 이 특별해 지는 길은 아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상장되어 있는 모든 회사는 특별해야 하는데, 꼭 그런것은 아니다 (상장사 중 우리가 모르는 회사가 훨씬 더 많다) 아무쪼록, 어떤 상황에 있던지간에,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특별해 지기 위한 다짐은 포기하지 말야아 하고, 이를 위해 쉬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참음/기다림의 과정에서 배우는 경영의 본질


그런데, 특별해지는 것은 참 어렵다. 특히 운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팀의 의지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특별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팀에게 꼭 따라오는 단어가 '오래 참음'이라 생각한다.


다만, 오래 참음의 기간 중 가장 많은 배움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우리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림인지 & 우리 조직의 본질적 엣지는 무엇인지, 유저가 생각하는 우리 서비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지 & 우리는 그 요소를 더 뾰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한 생각이 더해지고 더해지는 과정에서, '아 사업은 이렇게 하는거구나'라는 깨달음이 조금 씩 찾아온다.


오래 참음의 기간은 원기옥을 모으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기가 모여야 대의를 도모할 수 있다. 기를 모으는 과정은 지루함의 연속일 수 있고,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시기일 수 있지만, 그 시기 동안 기를 잘 모으고, 경영의 본질을 배울 수 있어야, 타이밍이 왔을 때 더 높게 넓게 깊게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참음이 그래서 참 중요하고, 오래 참음의 과정에서도 '내일 더 특별해지기 위한 다짐/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3. 집중, 그리고 침착.


결국 중요한 것은 집중이다. 유저가 생각하는 '우리 회사의 특별한 점'을 압도적으로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더 뾰족하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을 벌리고 영역을 넓히는 것은 압도적 성장이 임한 다음에 하는 일이고, 그 성장이 임하기 전까지는 우리의 1~2가지 장점을 탁월하게 만드는데에 집중 또 집중해야 한다. AI 도 새 판을 짜는 것이 아닌, 우리 장점을 더 탁월하게 하는 방향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집중하는 과정에서 유저의 깊은 감동이 생기고, 유저의 깊은 감동은 더 큰 사업의 기회로 찾아오게 되어 있다.


4. 친절, 그리고 선의.


그래서, 특히 유저분들에게 항시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영점을 알려주는 분들이고, 또 서비스를 특별하게 이용해주시는 과정에서 회사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분들이다.


동시에, 팀에게도 최대한 친절해야 한다. 물론,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더 타이트한 Due 를 요청하며 팀을 더 강도높게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것은 default 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이 회사는 어디까지 성장하고 싶은 것인지? 더 높은 목표를 더 짧은 기간에 달성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힘든지 & 어떤 도움/지원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친절하게 설명하고 또 대화해야 한다. 친절은 대화를 멈추지 않게 하고, 불친절은 대화를 단절시키기 때문이다.


5. 대의


결국 더 특별해지기 위한 전사의 혼연일체의 노력은 '대의'에 그 목표가 있다 생각한다. 그냥 조금 더 잘 살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이 아닌, 세상에 특별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체급이 되는 업체가 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대의는 1) 리더십이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을 때, 2) 이의 달성을 위해 매일 매일 노력/수양 할 때, 3)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때, 4) 그 꿈에 공감하여 함께 포기하지 않은 팀이 조금 씩 늘어날 때, 5) 지표와 피드백이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할 때, 6) 방심하지 않고 항상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더 헝그리하게 도전할 때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의가 있고, 이에 대한 믿음이 있고, 체력이 남아있다면, 그 회사는 오늘도 평범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오래 참는 과정에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으며, 그 노력을 '유저의 피드백' 바탕으로 유저가 필요로 하는 곳에 더 뾰족하게 집중하고, 어려운 와중에도 친절함을 잃지 않으며 '함께 노력하는 과정'을 경주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창업이 그런 것 같다. 쉽지 않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의 연속이지만, 특별함은 실패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자기성찰적 배움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패의 과정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고, 내일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또 하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만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계속 주어짐에 감사하며, 내일 더 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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