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힘.

한 사람의 힘.

성공한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는 Do Things Don't Scale 해야 한다는 피터 티엘의 메세지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정말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매우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는 대단한 서비스를 경험 없는 소수 사람이 만들려고 하면 여러가지의 분산 및 부족으로 (집중력 분산, 역량 부족, 예산 부족 등)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어느정도 공통된 니드가 있다는 전제 하에 팀이 확실하게 소구할 수 있는 소수 그룹의 문제 해결부터 집중해 나가기 시작하고, 그들을 팬으로 만들면서 더 넓은 유저의 문제 해결적 서비스로 나아가기 시작하면 꽤 빠르게 꽤 높고 넓게 성장할 수 있다는 진리를 표현한 메세지라 생각한다.

이 컨셉은 사실 조직/팀 운영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누군가 묻는다면,

1) 책상에 모여서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칠판에 적는 과정은 물론 필요하지만, 아마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시간에 각자 하는 일에 집중해서 성과를 더 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참고하는 것은 꾸준히 해야 할 일이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르고, 실천한다고 다 impact 을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 나라면, '동기부여된 한 사람이 3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동기부여된 2명은 8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동기부여된 3명은 15명에게, 동기부여된 4명은 20명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을 전제로, 한 명을 동기부여 하는데 시간을 온전히 쏟을 것 같다. Do Things Don't Scale 의 메세지와 같은 맥락으로, 전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 보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집중할 듯하다. 변화된 한 사람의 힘을 가장 크게 믿는 편이기도 하다.

4) 한 사람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a) 동기부여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함께 set-up 해 보는 것, b) 목표를 성취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check-up 해 보는 것 & 그 과정에서 시사점을 나누는 것, c)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목표 설정이 중요한데, 상대방의 마음에 도전이 생기는 목표여야 하고, 회사 관점에서도 꼭 필요한 목표의 교집합이어야 한다.

아무쪼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결국 조직의 기세가 달라지고 회사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온전히 집중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