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대표는 최종 책임을 진다. 그래서, 팀 구성원들과 책임을 나눌 때, '최종 책임은 내가 져야한다'는 생각을 꼭 해야 한다.
최종 책임을 진다는 의미는 아래와 같다.
1. 회사 내 진행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인사, 회계, 사업, 투자 등)은 대표에게 최종 귀속된다. 대표가 얼마나 동의했느냐/참여했느냐와 무관하게,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에게 귀속된다.
2. 안타깝게도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회사를 마무리하는 책임은 대표에게 귀속된다. 누군가가 함께 마무리해주지 않는다. 회사의 마지막 순간, 마지막에 남는 사람인 것이다.
3. "이 프로젝트를 꼭 해야만 한다" 강력하게 주장한 팀원이 프로젝트 중간에 퇴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는 왠만하면 퇴사하지 못한다. 대표는 본인이 시작하지 않은 프로젝트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성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관점에서 대표는 아래와 같은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
A.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찜찜한 마음이 들면 일단 멈춰세워야 하고, 후회할 것 같지 않을 확신이 들 때까지 파고 들어야 한다.
B. 실행에 주도권을 잡고 있어야 한다. 실행에 대한 주도권의 쥔다는 의미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내가 요구하는 타이밍 안에, 내가 기대하는 Quality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즉, 그렇게 팀/조직이 움직여 준다는 것이다.
C.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책임을 분담해 줄 수 없는 부분이 명확히 있는 만큼, 외부의 의견에 너무 의지해서도 안되고 휘둘려서도 안된다. 단,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도움도 필요한 만큼, 중심을 잘 잡으면서도,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자주 소통하며 support 를 이끌어 내야 한다.
D. '팀 내 누구나 나갈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팀을 바라보고 운영해야 한다. 팀원 개개인에게 전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스템/프로세스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스타트업을 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추이다. 누군가에게 의지는 하되, 1) 그 사람이 어떤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그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2) 중요한 일에 대한 최소한의 메뉴얼화를 통해, 노하우가 이전될 수 있는 체계는 갖춰야 하며, 3) 팀원들이 이직에 대한 고민까지도 회사에 미리 공유하고 이직 결정 시 그 시기를 미리 함께 고민해 나갈 수 있는 신뢰 관계까지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
E. 중요한 부분은 대표가 전문가가 될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회계/세무/계약서 등 법률에 대해서도, 이를 검토한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가 책임을 져 주지는 못하고, 그들이 완벽한 것도 아니다. 대표는 꼼꼼히 검토해야 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물어봐야 하고, 그 이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결론적으로...
회사가 항상 잘 되는 순간만 있다고 가정하면, 사실 대표의 책임의 무게에 대한 고민 하지 않아도 된다.
단, 회사는 항상 잘 될 수만은 없고, 위기의 순간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책임의 무게에 대한 감을 명확히 가진 후, 어떤 상황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조직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맞다.
그래야, 회사가 위기를 맞이해도, 그 위기 안에서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체질'을 갖춘 후 도약할수 있다.
아무쪼록 대표는 주도권을 가지고, 후회하지 않을 현재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