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테오는 실리콘밸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쪽에 가까이 입지한 도시이다. SF-벌링게임-산마테오-레드우드-멘로파크-팔로알토-마운틴뷰-서니베일-산타클라라-산호세가 실리콘밸리 내 도시 배열인데... 산마테오는 샌프란시스코에 가까이 입지해 있다.
산마테오 WeWork 에는 한국 창업자 분들이 많이 상주하시고 (특히 4층에), 또 한국 창업자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서로 관심가져주고, 표정 안좋으면 위로/격려/걱정 해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도움되는 사람 소개해주고 하며 서로 돕고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출근하는 길이 더 정겹다. 그리고, 좋은일이 있으면 더 기쁘고, 힘들일이 있어도 덜 걱정된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낀다.
이런 연대는 wework을 넘어 다양한 상황에서 소소한 규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만남에는 '스타트업 하는 것도 힘든데 타지에서 특히 진짜 고생 많다' '한국-미국 동시에 관리하는 것 쉽지 않은데, 진짜 고생 많겠다'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 많을텐데,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 있으면 말해줘라. 밥이라도 살께' 등의 마음이 깔려 있어서, 무엇보다 편하고 든든하고 감사하고 그렇다. 그리고, 기업 규모 보다는, 한때/현재 같은 입장을 공유했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stage 의 스타트업 분들이 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 내 공유 오피스에 입주해 있을 때에는,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회사들과 대화하고 격려하며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저기 요즘 힘들대' '저기 요즘 잘나간대' 등 수근수근하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오히려 많았던 것과는 대비되기도 한다.
아무쪼록, 실리콘밸리에서 한인 스타트업 종사자들끼리의 연대에, 형식을 넘어, 격려와 배움이 공존하는 진정한 친구 관계의 형태로 나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