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딥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AI 기업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나의 질문이 생긴다.
"어떤 회사를 테크기업이라 하는 것이지?" "딥테크 기업의 정의는 무엇이지?"
관련해서 하나의 follow-up question 이 떠오른다.
"회사는 어떻게 테크 기업이 되어가지? 테크 기업은 어떻게 딥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지?"
적어도 내가 아는 범주 내에서 지금 테크 기업이라 명명되는 곳들의 대부분은...
처음에는 서비스 기업이었는데 유저가 많아지고 많아지고 엄청 많아지는 과정에서, 유저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 중에서 테크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 기업이었고,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었고, 페이스북은 SNS 페이지였고, 우버는 공유 차량 서비스였을 뿐이다. 그들의 서비스에 유저가 몰리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이 되었고,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딥테크 기업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딥테크 기업은 아니었다.
물론 처음부터 딥테크 기업의 경지에서 시작한 곳들도 있다. 그런데 그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서비스 기업에 소속되어 테크 기업, 딥테크 기업이 되는 것을 목도했던 (또는 리더했던) 사람들이었고, 그런 서공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1) 팀을 데리고 나오고, 2) 꽤 많은 자본 지원을 바탕으로, 3) 3~4년 시간을 투자하며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딥테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딥테크 서비스의 범주, AI 서비스의 범주를 너무 functional 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기술 spec 관점에서만 보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딥테크 서비스가 될 수 있고 AI 서비스가 될 수 있는 potential 이 있는 회사들도 그 영역에 포함해서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막대한 예산이 나름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컬리, 토스, 당근도 딥테크/AI 기업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Ringle 과 같은 교육 서비스도 딥테크/AI 범주로 도약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고 본다.
아무쪼록, 딥테크, AI 기업의 범주를 단편적으로만 보지 않고, 입체적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