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숙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by 이승훈 Hoon Lee

한 공간에 같이 있으면, 1) 서로 잘 안다 (우린 한 공간에서 같이 고생하고 있으니까), 2) 충분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회의하며 일하고 있으니까)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착각일 확률이 매우 크다. 사람이 perception 기반으로 정보를 인지함을 감안 시,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확률도 꽤 크다 (보이는 것 중심으로 보고, 들리는 것 위주로 들으면.. 확증편향될 가능성이 높다)


링글팀이 서울에 80%의 팀이 있는 상황에서, 나는 서울/실리콘밸리를 왔다갔다 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간혹 오히려 미국에 있을 때 (즉, 서울팀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을 떄) 정보 파악/숙지가 더 잘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느낀다. 미국에 있을 때에는, 시차로 인해 생긴 '혼자만의 시간'에 팀이 슬랙에 공유한 내용을 꼼꼼히 정독하고, 특히 Daily Review (매일 각 각 팀원분들이 올려주는 Review)는 2~3번 정독하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각 각 팀 분들이 현장에서 듣고 느끼는 정보들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떨어져있기 때문에 팀이 나의 하루를 데이터화하여 올린 글을 더 정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에 있을 때에는, 미팅도 참여하고, 옆에서 팀이 대화하는 내용을 귀동냥하며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긴 하지만.. 오히려 팀 분들이 하는 고민을 내가 정확히 & 깊이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서울에 있으면 팀이 1) 슬랙에 올려주는 내용을 상대적으로 늦게 follow-up 하거,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 2) 들리는 것 위주로 이해하고 보이는 것 위주로 판단하게 될 때, 그 과정에서 현상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즘 스스로를 챌린지 하는 것은, 서울에 있던 미국에 있던, 각 각 상황의 이점을 살려서 '정보를 정확하게, 깊이있게 숙지하는 것'에 있다. 미국에 있으면 미더 객관적으로 정보 숙지를 강화하고, 서울에 있으면 팀과 면대 면 소통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정보 숙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아무쪼록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함께 한 공간에 있다고 해서 내가 옆에 있는 사람의 업무/고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함께 같은 공간에 있을수록 정보 숙지를 정확하고 빠르고 깊이있게 하기 위해 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착각의 늪(우리 서로 하는 일 잘 알지?)에 빠지거나, 오해의 늪(우리 통하고 있지?)에 빠질 수 있다.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노력하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고민을 상대방이 정확히 이해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피드백을 건전하게 주는 것이지, 내가 야근하는 모습 보며 '일 진짜 열심히 하네 힘내!' 격려해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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