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래서 우리 회사에게 (또는 나에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안서는 시대이다. 온탕 냉탕이 공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관점에서 해석을 해보면,
1. 주가는 빠르게 오르는데, 대형주 위주로 오른다 (스타트업 주가는 보통은 그대로거나 더 하향하는 경우도 많다)
2. 스타트업 관련 투자 예산이 증액되었다고 하나, 대다수 스타트업에게 느껴지는 실질적 수혜는 매우 제한적이다.
3.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고점에 있으나, 취업 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경기는 최악이다.
4.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주고 있지만, 일터에서 느껴지는 업무 강도는 더 강해지고 있다.
과거 한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다.
'온탕 냉탕이 공존할 때에는, 세상에 대한 관심/해석은 하지 말고, 오늘 하루 내가 더 생존하고 더 잘살게 되는 데에만 집중해라. 역사는 반복되고, 사이클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
나도 요즘은 더더욱 온탕 정보(스타트업에게 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정보)는 보수적으로 인지하고, 냉탕 정보(스타트업의 현실은 그대로고, 오히려 더 힘들어 질 수 있어)는 더 과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스타트업의 본질은 '현실을 돌파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버리고, 세상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그런 현실을 뚫고 나가서 놀라운 서비스력과 더 놀라운 성과로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뿌리가 강해지고, 고지에 올라갔을 때 더 심해지는 풍파에도 버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2025년 대비 2026년은 스타트업에게는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깔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리고, 온탕-냉탕이 공존하는 시기에는,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정보가 의사결정 판단기준에 영향 미치면 절대 안되고 (누구도 나를, 우리를,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한다는 관점에서만 의사결정을 해 내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간혹 만나게 되는, 같은 입장에서 서로 분전하고 있는 회사들의 사람들을 만날 때 유독 반갑고, 대화 만으로 큰 도움을 받는다 느끼게 되는 듯하다 :)
취업도 마찬가지다. 내가 대학교 졸업 후 입사하던 시절(2008년)은 금융위기로 인해 채용은 막히고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던 시기였는데, 그 이후에 바로 호경기가 찾아왔다. 이런 사이클이 몇 번 있었다. 이번에는 특별하다는 생각 보다는, 이번에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에 가깝고, 구직이 힘들때 일수록 자기개발에 힘쓰는 것이, 곧 다가올 재취업의 시대에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한 열쇠이다. 지금 당장 보다는, 과거와 미래를 '역사'를 보며 이해하고 '나 자신의 성향 및 장점/단점'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