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큰 차이점

by 이승훈 Hoon Lee

미국과 한국의 큰 차이점이 2개 있다.


1. 미국은 인건비가 굉장히 비싸다. (딱히 더 일을 잘하는 것도 &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인건비는 매우 비싸다)

2. 미국은 CS 가 엉망이다. (전화해도 잘 안받고, 느리고, 불친절한데, 자꾸 다른데로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어느순간 끊긴다)


그래서 미국에서 B2B SaaS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고 (미국에서는 SaaS 도입의 ROI 가 매우 높았다)

AI가 특히 CS 영역에서 의미있는 활약을 하고 있는 듯하다. (미국에서는 사람이 아닌 AI가 상담해주면 사실 더 좋다)


유럽 역시 미국과 상황이 유사하기 때문에, 미국의 SaaS 및 AI 는 유럽까지 빠르게 진출하여, 관련 업체들은 Global Scale 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한국은 상항이 다르다. 인재의 숙련도/태도 대비 인건비는 높지 않은 편이며, CS 는 매우 빠르고 훌륭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CS 의 경우, AI 가 하는 것 대비 사람이 해주는 것을 선호하고, SaaS 의 성장 속도 역시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국 같은 나라가 드물기에, 한국 fit 한 SaaS 및 AI 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 글로벌 fit 과는 달라서 한국 성공 후 해외 성공 사례가 매우 드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 1차 성공을 경험한 IT 서비스로 글로벌 성장하긴는 진짜 쉽지 않다. 제조업은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요즘 전 세계에서 신뢰도/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여러모로 참 어렵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는 글로벌 현실과는 맞지 않은 경향이 있다)


요즘 나에게는 시사점이 2개가 있는데...


1. 일단 한국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압도적으로 잘해서 최소한의 스케일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서 최소 매출 1,000억 이상 만들어 내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기본적 체력/인력/경험이 쌓인다고 생각한다.


2. 글로벌 진출 시에는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잘했던 방식으로 글로벌에서 play 하려 하면 안된다. 글로벌 시장 내 다수 유저가 겪는 pain point 중 자사가 소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문제해결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야 한다.


그리고, 1을 달성해 나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1) 유관 산업에서 진짜 잘하는 글로벌 player 들의 강점을 배우게 되고, 2) 서비스를 더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법을 익히게 되며, 3) 실력자들을 모시게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2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보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 2를 동시에 고민하기 보다는, 1부터 확실히 하고 2로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무쪼록 요즘은 '일단 최소한의 scale 을 단일 싲아에서 만들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는데, 위의 깨달음으로 인해 생각이 매우 단순하게 정리된 듯하다.

작가의 이전글AI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는 인재들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