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결국 유사하게 될 것이다.

by 이승훈 Hoon Lee


10년 전, 페이스북과 유투브는 세상을 더 재밌고 좋게 만들어 줄 것만 같은 서비스였다. 사람을 이어주고, Creator 들이 마음껏 지식/경험을 공유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정보가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어줄 것 같았다. 당시 자본의 편에 가까워 보였던 오래된 대중매체를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 매체가 되어줄 것 같았다.


다만 지금의 유투브, 페이스북을 보면 기대 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유저에게 편향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고, 선정성에 대한 우려가 더 확대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자본을 더 많이 투입한 기관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고주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인플루언서도 결국 광고로 수익을 창출한다)


지금의 chatGPT, 제미나이를 보면, 과거의 유투브/페이스북 같다는 생각한다. 내가 낸 과금보다 더 큰 것을 나에게 돌려주는 서비스. 상업적인 정보 전달 제공 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다만, 10년 후에도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ChatGPT, 제미나이 등 모두 결국은 수익 회수를 위해 광고도 많아지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보다는, 유저의 사용 시간을 더 증대시키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답을 들려주는 매체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결과적으로, 이의 현상을 비판하기 보다는, 기술은 결국 자본의 힘을 더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데, 기술을 똑똑하게 잘 활용해서 나에게 객관적으로 도움이 되는 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지는 듯하다. 회사 입장에서도, AI 서비스에서도 우리 서비스가 특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유저에게 더 잘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고, 개인 입장에서도 AI 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를 도울 수 있는 기술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하다. (AI야 말로 최고의 간신/아첨꾼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술은 발전하는데 세상의 문제는 날로 심각해진다. 지구 온도는 더 올라가고, 정치적 갈등은 더 심화되며, 그 사이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다. 누구를 위한 기술 발전인지에 대한 회의적 생각을 하게 됨과 동시에,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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