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실리콘밸리 챌린지 연사 분들을 찾아뵈며 이야기를 듣다가, '이 분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구나'는 깨달음이 급 찾아왔다.
바로, 내가 이 조직을 선택한 명확한 이유가 있다 였다. 단순히 보상이 높다, 유명한 회사다 등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명확한 '자기 이해' 기반,
'내가 이 조직에서 기여하고 싶고 또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 생활을 이어나갔고, 또 이어나가고 있으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하실 때, 내 커리어를 recap 하고 스토리를 풀어내실 때,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이야기 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내 커리어를 '나' 중심으로 풀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많이 와닿았다. 사람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올 때에는, 그 사람의 이야기가 '사람'의 이야기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 왜 이 때 이 선택을 하셨지?'에 대해, 그 당시 내가 어떤 상황이었고, 무엇을 배우고 싶었고, 무엇이 내 삶에 있어 커리어 만큼 또 중요했는데, 어떤 제안이 어떻게 와서 그 제안을 accept 하게 되었고, 그 이후 무엇을 하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의 이야기가 이해도 잘 되었고, 배움도 컸고, 무엇보다 몰입감이 높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커리어의 첫 시작은 많이 배울 수 있는 곳, 잘 알려진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과정에서,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져야, 어느 순간 '단순히 좋은 곳'을 넘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곳' '내가 더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커리어를 누군가에게 말로 설명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내 커리어를 내가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문이 막히는 곳'을 스스로 찾아 보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4~5년차 이후부터는 나만의 서사를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커리어가 더 깊어지고, 더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실리콘밸리 챌린지를 위해 찾아간 연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 영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