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기가 오고 있다.

by 이승훈 Hoon Lee


지난 10년 간은, 뉴스에서 좋지 않은 소식 & 위기론이 들려와도, '결국 잘 해결되고 빠르게 다시 균형을 찾을꺼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큰 위기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반복해서 든다.


그 이유는, 물가의 근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은 디젤 유가가 매우 많이 올랐는데, 결국 물류의 근간 물가가 오르게 되어서, 그래서 미국 전반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5부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 장기전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중동 전쟁은 최소 6개월은 더 갈 것이다. 전쟁과 연동된 정권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어장치가 작동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전쟁은 시작은 순간이지만, 끝은 쉽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 역사에서 배웠던 교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파장이 전 세계에 '근간 물가 상승' 및 '생산 저하'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 비싸서 못사는데 없어서도 못사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그래서 먹고 사는 근본 경제가 매우 힘들어 질 것이라는 것.


결국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가는 상승하고 생필품은 부족해진다 -->


기업들은 버티려고 AI 더 쓴다. 고용은 줄어들고, 실질 임금도 하락한다. -->


가장 두려운... 소비가 줄어든다. 물건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고 -->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한다 (AI 는 비용은 줄여주지만 매출을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


주가가 떨어진다. 금융 소득까지 줄어든다 (임금에 금융 소득까지 감소하면, 사람들이 지갑을 닫는다) -->


불황이 찾아오고, 여러가지 조정 작업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산업부터 일어서기 시작한다 -->


다시 경제가 돈다. 이 때의 성장 로직은 지금과는 다르다. 사람들이 위기 과정을 통과하며 '무엇이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지' 각성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위기가 더 빠르게/더 깊게 찾아오고, 또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극복되지 않을까 싶다.


사업자에게 중요한 질문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우리 서비스는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꼭 필요한 서비스인가? (Ringle 관점에서는 불황이 찾아왔을 때에도, 사람들은/기업들은 여전히 배우는데 투자할 것인가?)


우리 회사는 1~2년 간의 짧지만 깊은 불황을 버텨낼 수 있는 매출-비용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가?


그 관점에서, 요즘 AI 라는 트렌드 보다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가? 사람들의 필연적 니드가 존재하는가?'에 맞춰 투자하는 투자 기관들을 보면, '저들이 고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투자기관의 특징은, 20~30년 넘는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즉, 이런 트렌드를 과거에 몇 번 겪어본 분들이어서, 각자만의 관점이 있는 분들이다), 여전히 현업을 떠나지 않고 있는 분들이라는 것이다.


아무쪼록, 지금은 스타트업도 거시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해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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