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티브 잡스가 WWDC에서 아이폰을 처음 소개하였을 때 영상을 보셨나요? 혹시 기억나시나요?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쯤 다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유명한 MBA강사이자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중 한 명인 Chris Haroun 씨가 강의한 MBA 강좌 중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이제 실리콘 밸리에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도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고, 그동안 수많은 발표를 하기도 하고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비한 점도 많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재미있었던 발표들도 많았는데, 제가 만약 창업자가 된다면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발표하는 것이 좋을까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Less is more and Keep it simple but clarity is important였습니다. 투자자들과 시간을 내기는 정말 힘든 일이며,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길게 발표할 필요 없습니다. 간단하고 심플하지만, 하고자 하는 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투자자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후 질문을 할 것이고, 또 질문을 하게끔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Inspire(Do not deliver presentation, but deliver experience)입니다. 발표는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 발표로 하여금 청중의 호감이나 열정을 끌어내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WWDC의 애플의 제품 소개를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어떤 제품을 개발했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고, 듣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경험을 하고 싶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3 words or 3 items on each slide works well입니다. 나이키의 광고 문구 Just do it,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홍보문구 Yes we can 그리고 Cisco의 Tomorrow starts here 등은 기억에 오래 남아있고, 청중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기업을 설명하는 3 단어는 무엇일까요?
네 번째로는 Present with passion. Right from the heart. Don't read a script(Be honest and sincere). 혹시 Matthew McConaughey가 오스카 상을 받은 후에 시상 소감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의 시상 소감은 그의 감정을 그대로 청중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상대방 마음속 깊은 곳에 똑같이 느끼도록 소개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Humor + self 'deprecation' works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장벽을 쉽게 허물게 만들고, 쉽게 정보를 받아들이게 합니다. 유명 발표자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은 항상 사람들에게 웃음을 곁들여 자신이 발표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자기를 낮추고, 나는 일을 즐겁게 한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